국가보훈처, 국가보훈부로의 새 옷 갈아입기를 기대하며
국가보훈처, 국가보훈부로의 새 옷 갈아입기를 기대하며
  • 이재영 충북 보훈단체협의회장
  • 승인 2022.10.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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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재영 충북 보훈단체협의회장
이재영 충북 보훈단체협의회장

 

우리 대한민국의 반만년 역사를 되돌아보면 전쟁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크고 작은 전쟁이 1000여 회가 있었다고 하니 단순하게 계산을 해도 5년여 마다 한 번씩 전쟁을 치른 셈이 아닌가!

이 때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한 정신력과 저력으로 우리의 강토를 지켜냈고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제사회에 당당하게 그 위상을 높이고 있다.

숱한 전쟁의 역사속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보훈'은 시대마다 방법과 제도가 조금씩 달랐다고 할지라도 그 근본은 바로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책임진다'는 데에 있었을 것이다.

나라의 안위를 위협하는 창검의 공포와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지금 내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더라도 나의 명예와 남은 가족의 안위는 국가가 반드시 책임져 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고 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보훈'이 아니겠는가!

이제 국가보훈처는 `국가보훈부'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으려 한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1961년 8월5일 대통령령 부서설치 훈령에 따라 윤보선 당시 대통령의 승인하에 군사원호청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되었고 이듬해 원호처로 개명되었다가 1985년 1월 1일 대통령령에 따라 현재의 명칭으로 개명되었으며 금번 윤석열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에 따라 61년 만에 보훈부로의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가보훈부로의 승격은 단순히 국가보훈처의 조직, 인력, 권한 등의 양적 확대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절대로 아니다.

이는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반드시 끝까지 책임진다'는 시대적 사명이고 1300만 보훈가족의 바람이며 국가를 위해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하신 국가유공자들을 국가가 직접 예우하고 기억한다는 상징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는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는데 역사적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물론 아직 국회에서의 통과 절차가 남아있지만 여당과 야당 모두가 국가보훈부로의 승격을 찬성하고 있는 입장으로 볼 때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국가보훈부로의 승격이 이루어지면 그 위상에 맞게 당당히 국가조직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국가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통합에 앞장서며 부 승격이 당연하다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국가유공자를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개발·확대하고, 조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높아진 위상만큼이나 보훈가족들의 민원만족도 제고 방안을 강구하여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국가유공자가 당연히 존경받는 풍토를 조성하고 정착시키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앞으로 `국가보훈부'라는 새 옷을 갈아입고 더 높이 비상하는 국가조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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