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복지전담 공무원 `극한직업'
충북 복지전담 공무원 `극한직업'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10.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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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폭행 등 위협 … 지난해 위기가구 전담도 1인 153.2건 달해
강선우 “근무환경 개선 필요”

충북지역 복지 전담 공무원들이 민원인을 상대하면서 폭언과 폭행, 성추행까지 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선우(서울 강서갑) 의원이 도내 지자체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복지 공무원이 민원으로부터 위협을 당한 사례는 40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폭언이 2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적 폭력 36건, 물리적인 폭력 7건, 전염성 질환감염 3건 등의 순이다.

연도별로는 2019년 73건, 2020년 90건, 지난해 117건, 올해 7월까지 128건이 발생하는 등 꾸준히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강 의원은 충북을 포함 전국적으로 복지 공무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도내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전담 공무원 수는 2018년 182명, 2019년 325명, 2020년 390명, 지난해 383명이다. 이들이 관리하는 위기 가구는 2018년 1만2910가구, 2019년 2만6939가구, 2020년 4만741가구, 지난해 5만8686가구로 늘었다.

전담 공무원 한 명이 담당한 위기 가구는 지난해 기준 평균 153.2 건으로 2018년(70.9건)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강 의원은 “부족한 전담 인력 수와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지 않고선 제2의 수원 세 모녀 사건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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