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는 정물화·숨겨진 차원 작품을 만나다
숨쉬는 정물화·숨겨진 차원 작품을 만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10.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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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쉐마미술관, 구자승·장지원 부부 초대전
꽃 소재 독특한 작업세계 구축 … 새달 13일까지
구자승作 '테이블 위의 정물', 구자승作 '꽃'(왼쪽),장지원 '숨겨진 차원2015', 장지원作 '숨겨진 차원' 2016'.
구자승作 '테이블 위의 정물', 구자승作 '꽃'(왼쪽),장지원 '숨겨진 차원2015', 장지원作 '숨겨진 차원' 2016'.

 

원로 부부작가 구자승·장지원의 초대전이 청주 쉐마미술관에서 열린다. 쉐마미술관 기획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테이블 위의 정물과 숨겨진 차원(次元)'이란 주제로 11월 13일까지 이어진다.

충북의 리얼리즘의 거장 구자승 작가(1941~, 서양화가)는 한국 극사실주의 1세대 작가로 동양적 세계관의 사유 공간을 통해 절제된 정물화 작품을 보여준다. 글라스, 술병, 꽃병, 꽃, 궤짝 등과 같은 평범한 모티브들을 극사실주의에 가까운 정물화로 표현했다. 이 대상들은 섬세함과 빛의 반사효과 등으로 각각의 만남과 조화를 텅해 절제된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절제된 작가의 정물화에서는 아름다움을 넘어 치열한 작가의 정신세계까지 엿볼 수 있다.

구자승, 장지원
구자승, 장지원

 

구 작가는 1941년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학과 및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1978년 선화랑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44년 동안 끝없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장지원 작가(1946~, 서양화가)는 꽃, 새, 나무들의 소재들로 자연의 숨겨진 차원을 작가만의 심상적 풍경으로 보여준다. 작업에 등장하는 꽃, 새, 나무 등의 소재들은 한지를 이용해 기초 작업을 하며 오려붙이기를 반복하고 그 위에 칠하고 긁어내고 또다시 한지를 붙이며 두꺼운 마티에르 효과로 원하는 형태를 만들고 아크릴, 오일, 파스텔, 색연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자유롭게 표현된다. 마음속에 숨겨진 자연을 은유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보며 치유와 행복의 세계, 위로와 평안의 세계를 보여준다.

구자승, 장지원 부부작가는 1986년부터 충주 남한강 변으로 작업실을 옮기면서 충주에서 작업을 시작하였고 구자승 작가가 상명대학교 은퇴 후 2007년 지금의 작업실을 신축하며 충북에서 현재까지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한영애 큐레이터는 “충북의 리얼리즘의 거장 구자승 작가의 44년 동안의 작품세계와 장지원 작가의 40여 년의 작품 세계가 서로를 마주 보며 숨 쉬는 전시”라며 “두 부부 작가의 화풍은 다르지만, 작품에 소재인 꽃은 두 부부의 상통되는 부분이다. 치열한 작가의 세상에 두 부부가 서로를 지지하고 지원하며 반평생을 작업해 새로운 조형적인 해석의 아름다움과 동양의 사유의 공간 그리고 동양적 시각으로 각자의 독특한 작업 세계를 구축하고 확장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역의 원로작가이며 부부 작가라는 특별한 시너지가 있는 전시로 두 작가는 서로 교감하고 자극을 주는 동료로서 한국 화단에 굵직한 자취를 남겼다”면서 “한국 리얼리즘 최고의 작가로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자승 작가의 `숨 쉬는 정물화'와 자연의 심상적 풍경을 따뜻한 소재들로 보여주는 또 다른 정물화의 세계를 보여주는 장지원 작가의 `숨겨진 차원' 작품을 통해 1세기 이전의 사실주의의 미학적 조형성과 심상적 표현을 찾아보며 독창적이며 아름다운 정물화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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