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정동영, '꼬리무는 난타전'
손학규-정동영, '꼬리무는 난타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9.0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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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대선 위한 남·북정상회담은 사양" 발언 놓고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 두 예비대선후보가 2일 손 후보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언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손 후보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만약 이번 대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면 그건 사양하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 양측이 반박과 재반박의 공방을 벌인 것. 또 일부 후보 진영도 가세해 손 후보의 정체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반박성명을 통해 "우리 모두의 귀를 의심케 하는 놀라운 발언"이라며 "이는 민족의 문제를 선거의 유불리와 연계시켜서 사고하는 이명박 후보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 후보가 자신의 정체성 시비를 '이삭줍기'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서도 "한나라당의 이삭이나 줍고 부스러기나 챙기려는 사람은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을 뿐 아니라 민주개혁 세력을 계승할 자격이 없다"며 "민주신당에 참여했다면 눈물겨운 노력과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손 후보 측은 공보실 명의로 재반박 논평을 통해 "김현미 대변인의 논평은 전형적인 '말꼬리 잡기'로 유감을 감출 수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개입을 반대하는 손학규 후보 발언의 진의를 마치 남북정상회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양 오도하려는 처사는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천정배 후보는 논평을 통해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분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아직도 한나라당식 냉전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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