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립도서관, 10년의 성장과 미래
진천군립도서관, 10년의 성장과 미래
  • 이은주 진천군 도서관정책팀장
  • 승인 2022.10.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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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은주 진천군 도서관정책팀장
이은주 진천군 도서관정책팀장

 

10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하나둘 내려앉는 낙엽을 보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나무의 삶을 본다.

한 자리에 붙박고 사계절 크고 작은 바람을 묵묵히 견디며 보일 듯 말 듯 조금씩 굵어지고 있지 않은가.

끊임없이 피고지는 잎을 통해 스스로 자양분을 만들어 내는 까닭이다.

사람에게 정신적인 양분을 제공하는 곳이 있다. 바로 도서관이다.

진천군립도서관과 광혜원도서관이 올해로 개관 10돌을 맞는다.

10년 성장 과정을 돌아보면 초기단계(2012년~2016년), 도약단계(2017년~2019년), 발전단계(2020년~현재)로 나눠볼 수 있다.

초기단계에선 도서관의 기본적인 외형을 갖추기 위한 장서구입, KOLAS 시스템 도입과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도약단계부터는 생거진천혁신도시도서관의 개관과 더불어 진천군 독서문화진흥조례를 제정하고, 선진 도서관 우수사례를 도입하여 ‘책 읽는 진천’을 선포하는 등 범군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발로 뛰었다.

2019년에는 진천군 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으로 도서관 발전 및 독서문화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연달아 5개년 자체 계획을 설정하였다.

이를 토대로 발전단계인 2020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북 드라이브스루 도서 대출이나 온라인 강좌를 도입하여 기민하게 대응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정부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웹툰창작체험관을 조성하고 도서관상주작가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백곡면에 제1호 공립작은도서관인 ‘이야기가 있는 숲속 작은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생생덕산 작은도서관’, ‘통통문백작은도서관’, ‘화풍이월 작은도서관’을 개관하였다.

이어 제5호인, (가칭) ‘초평 작은도서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진천군은 3개의 공공도서관과 5개의 공립작은도서관을 조성하여 7개 읍면 어느 지역도 소외되지 않은 탄탄한 독서 기반을 확충하기에 이른다.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이다.”라는 랑가나단의 말처럼 진천군립도서관은 지난 10년 동안 이용자와 함께 아이가 어른으로 자라듯 세포분열을 하며 활기찬 청년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진천군립도서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더욱 필요한 사람 중심의 가교역할을 강화하여 인간의 성장을 돕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이처럼 중요한 도서관의 역할 중심에는 사서가 있다.

변화의 주역이자 핵심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다.

따라서 사서는 정보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학식뿐만 아니라 인본주의적인 덕망과 인성을 겸비하고 이용자의 삶에 더욱 밀착되어 삶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교육자로서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진천군립도서관의 사서들도 증원되었다.

이용자와 함께 점점 성장해 가기 위해 오는 11월 중에는 사서 역량강화를 위한 제1회 도서관인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29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독서피크닉’이라는 주제로 진천군립도서관 개관 10주년 맞이 북페스티벌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로 지친 가족 단위의 군민들이 도서관 앞 잔디밭과 공원에서 각종 체험과 공연도 즐기고, 마음껏 책과 노닐며 하루 종일 행복하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키케로는 “책은 청년에게는 음식이 되고, 노인에게는 오락이 된다. 부자일 때는 지식이 되고, 고통스러울 때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10돌을 맞아 외형적로나 내적으로 듬직하게 성장한 진천군립도서관을 군민 누구나 내 집처럼 편안히 이용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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