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 양조위 “이제 연기 즐겨 … 연쇄살인마 도전하고파”
환갑 양조위 “이제 연기 즐겨 … 연쇄살인마 도전하고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10.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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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홍콩배우 양조위(60·사진)가 한국 나이로 환갑에 아시아영화인상을 거머쥐었다. 1981년 데뷔해 40년 넘게 활동하며, 아시아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데 선구자 역할을 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인연도 깊다. 1997년 제2회 BIFF 레드카펫을 처음으로 밟았으며, 이번이 네 번째 부산 방문이다. 2014년 영화 `2046'이 BIFF 개막작으로 선정된지 8년만에 부산을 찾아 팬들을 설레게 했다.

양조위는 6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서 “우선 이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BIFF에 많이 와봤는데, 보면 볼수록 달라진 점이 많다. 부산이라는 도시 자체가 현대화됐고, 높은 건물도 많이 생기고 바닷가도 예뻐진 것 같다. BIFF에 처음 왔을 때 좁은 길에 작은 무대를 세워서 개막식을 했는데, 어제처럼 성대하게 개막식을 한 점도 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양조위는 전날 제27회 BIFF 개막식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오랜 팬인 배우 한예리가 헌사와 시상을 해 시선을 끌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양조위가 직접 선정한 작품 총 6편도 상영한다. `동성서취'(1993)를 비롯해 `암화'(1998) `해피투게더'(1998)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3) `2046'(2004) 등이다.

그는 “만약 연기 인생을 전·후반으로 나눈다면, 전반 20년은 배우는 단계, 후반 20년은 배운 것을 발휘하는 단계다. 지금은 그 단계를 넘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고 연기를 즐기면서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다양한 역할, 나이가 들면서 도전할 수 있는 역을 소화할 수 있어서 즐겁다. 앞으로 조금 더 나이든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특히 양조위는 악역에 관심이 많다며 “연쇄살인마 역도 도전하고 싶다”고 바랐다. 여전히 연기가 좋다며 “배우로서 생활을 즐긴다. 아직도 배우로서 할 일이 많고 연출·제작 계획은 지금으로서는 없다”고 귀띔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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