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 국내 희토류 생산기지 `주목'
청주 오창 국내 희토류 생산기지 `주목'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10.0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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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주시, KSM메탈스·호주 ASM 등과 협약
향후 400명 고용·연간 1만7000톤 생산 등 육성 박차
생산법인 설립 亞 거점생산 발판 마련·벨류체인 구축
연구소 설립 관련 기업 협업 논리개발후 정부에 건의
KSM메탈스 오창공장. /충북도 제공
KSM메탈스 오창공장. /충북도 제공

 

청주 오창이 국내 희토류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충북도는 관련 생산시설 유치를 계기로 연구소 설립 등 국내 희토류 생산기지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충북도·청주시, 희토류기업인 호주 ASM·한국 KSM메탈스, 산업은행은 지난달 22일 ㈜KSM메탈스 청주 오창공장에서 희토류 세계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5월 12일 ASM이 300억원을 투자한 KSM메탈스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산업단지내에서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 유일 희토류 생산공장이 오창에서 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충북도가 희토류 기업을 유치한 것은 중국 주도의 희토류 공급망 독점에 따른 산업리스크가 커지면서다. 최근 세계 각국이 자국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전략자원확보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각국의 전략자원확보정책 추진으로 산업리스크가 고조되자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통한 자원 및 산업안보 확보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런 글로벌 분위기 속에 호주산 희토류생산공장이 오창 유치에 유치됐다. 오창 유치 계기는 대전지역의 한 대학과 연계된 벤처기업 KSM테크놀로지(옛 지론텍)가 희토류 및 희소금속 제련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다. 이 업체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적 금속생산기술을 개발했다. ASM가 기술을 인정해 KSM테크놀로지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ASM은 호주에 희토류 및 희소금속 매장광산 보유하고 있다. 이후 충북을 비롯해 대전, 충남 보령, 경남 포항 등이 희토류 제조시설 투자유치전을 펼친 결과 오창이 최종 입지로 결정됐다. 충북도는 오창 외투지역의 우수한 입지조건, 자화전자, 앤에스월드 등 희토류 관련 영구자석 제조기업 소재, 투자시 적극적 행정지원 등을 내세워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오창에서 가동중인 KSM메탈스는 향후 400명을 고용해 연간 1.75만톤의 희토류와 희소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다.

영구자석 등 첨단산업의 필수소재인 희토류는 중국 미국, 베트남, 브라질, 호주 등 여러 나라에 매장돼 있다. 그러나 희토류 산화물 생산은 현재 중국이 70~90%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금속제련 공정과 영구자석 등 소재·부품 생산능력까지 갖춰 글로벌 희토류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한국과 호주의 핵심 금속, 소재 다각화 필요성이 높아졌다. 결국 ASM의 투자를 통해 국내에 희토류 생산법인 KSM메탈스를 설립,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거점생산 발판을 마련했다. 충북도는 향후 오창을 중심으로 희토류산업 벨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종구 충북도경제통상국장은 “생산공장 유치로 지역내에 희토류 및 희소금속 생산기반만 마련됐지만 이를 가공해 영구자석, 모터, 터빈 등 첨단산업 생산기업이 부족하다”며 “우수한 첨단산업 생산기업이 소재한 일본, 미국의 외투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충북의 희토류산업 벨류체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도는 영구자석 외국인투자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도내 희토류 및 희소금속 산업생태계 조성, 희소금속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희토류 및 희소금속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완료했다. 향후 희소금속 연구소 설립 관련 기업과 협업을 통해 논리개발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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