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풀렸는데 … 충북 공연계 잠잠
거리두기 풀렸는데 … 충북 공연계 잠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9.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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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공연 19건·개막 14편 … 세종과 함께 전국 최하위


지역 문화예술계 “고물가에 제작비 부담 … 지원 절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충북의 공연예술계는 열악성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 전국 공연 건수 및 개막 편수에서 충북은 세종시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해 공연활동이 미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KOPIS 공연예술통합 전상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전국의 공연 건수는 총 1531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684건으로 공연 건수가 가장 많았고, 경기도(201건), 부산(96건), 대구(95건) 순으로 왕성한 공연활동이 펼쳐졌다.

반면 충북은 지난 한 달간 공연 건수는 19건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에서 도세가 비슷한 강원도(61건)와 전북(40건)과 비교할 때 2~3배 이상 차이를 드러내며 팬데믹 이후에도 여전히 얼어붙은 충북 공연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창작 활동의 잣대가 되는 개막 편수 역시 충북은 14건에 불과해 세종시(12건)와 함께 최하위를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별 개막 편수를 보면 서울이 5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180건), 부산(88건), 대구(81건)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공연 상연횟수에서 충북은 45건으로 충남(47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지역예술계가 창작활동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기존 공연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방식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에서 한 달간 상연 된 45건의 공연을 장르별로 보면 뮤지컬이 27편으로 전체 60%를 차지해 가장 많이 공연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연극이 8편(17.8%), 클래식 6편(13.3%), 국악 3편(6.7%) 등의 순이었다.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가을이 되면서 공연예술계도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충북도 연말을 앞두고 계획된 공연들이 곳곳에서 진행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창작 공연을 만들기 위해선 무대 연출과 공연 제작과정에 드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물가가 오르면서 공연예술계도 비용 부담이 커졌다.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나 문화정책도 적극적으로 변해야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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