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사상' 대전 현대아울렛 압수수색
`8명 사상' 대전 현대아울렛 압수수색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2.09.28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컴퓨터 CCTV 등 확보 … 화재 규명 주력
합동감식반 발화지점 추정 차량 수거 … 정밀 검사

지난 26일 8명의 사상자가 나온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수사본부는 28일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합동감식반도 이틀째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을 진행했다.

지난 27일 오후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애초 이날 오전부터 영장을 집행할 방침이었지만 건물 내부에 전력이 차단된 탓에 오후 4시 50분부터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내외부 방범카메라(CCTV) 영상과 건물 설계도, 소방 관련 자료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할 것”이라며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인 만큼 화재 원인은 물론 소방 관련 문제나 위법사항이 없었는지도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소방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밝힐 계획이다.

지난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이뤄진 소방점검에서 보완사항으로 지적된 24건도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현대아울렛은 6월 종합정밀점검에서 소화설비와 경보설비, 피난설비 등 24건을 지적받았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본동에선 7건의 불량사항이 적발됐고, 옥외주차장 11건, 호텔 등에선 6건의 적발사항이 나왔다.

주요 적발내용을 보면 가스소화장치 불량과 위치표시등 미점등, 배수밸브 설치 불량, 스프링쿨러 배관 불량과 물고임 현상, 경종불량 등이다.

유성소방소는 7월 23일 부터 8월 23일 까지 불량사항에 대한 이행조치 명령을 내렸고, 8월 23일 조치완료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치명령 이행여부 확인은 현대아웃렛이 시설 수리전 사진과 이행후 사진을 소방서에 보내고 소방서가 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합동감식단도 이날 화재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2차 감식을 진행했다.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주차장 내 화물용 1톤 트럭을 국립과학수사원에서 정밀 감식하기로 했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이날 오전 2차 화재 감식 결과에 대해 “트럭은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소방 시설인 스프링클러와 소화전 작동 여부, 물탱크 수압 게이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럭은 정밀감식을 위해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옮겨졌다.

김 대장은 또 소방당국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측과 이견을 보이는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에 대해 “바닥에 물이 일부 고여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스프링클러에서 나온 것인지는 알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과수는 지하주차장 구도 확인을 위한 드론 촬영을 진행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