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비난 화살 `책임 떠넘기기'
대전시의회 비난 화살 `책임 떠넘기기'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9.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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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회 회기 중 의장 해외출장·무더기 전출인사 논란 관련
박종선 “사무처 보좌 못해” - 정명국 “언론 대응도 문제”

대전시의회가 최근 의회에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사무처 직원들에게 돌려 논란이 일 전망이다.

박종선(국민의힘·유성구1) 대전시의원은 27일 오전 열린 제267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박월훈 의회사무처장에게 “처장은 부구청장과 간부공무원 등 오랫동안 공직에 있었으니 의장을 잘 보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발언의 요지는 이상래 의장이 제9대 의회 첫 정례회 회기중임에도 불구하고 이장우 시장의 공무국외출장에 동행하면서 빚어진 여론의 비난과 이 의장의 무더기 전출 인사 방침에 따른 논란이 일어난 것은 사무처가 의장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됐다.

박 의원은 “처장이 정례회 기간 중이고 예결위와 입법활동을 하고 있는데 의장이 무슨 외교채널이 있다고 시장과 함께 출장을 가서 의회를 먹칠하느냐고 의장에게 단호하게 진언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또한 “의회 수장이 직원 11명을 방출하려고 하는데 그것이 좋은 말로 하면 `교류'고 나쁜 말로 하면 의원들에게 껄끄러운 사람을 (시로) 보내는 것”이라면서 의장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도 처장이 나서서 적극 만류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피력했다.

그는 일부 공무원들이 최근 하루 연차를 쓴 것도 지적하면서 회기중 연가를 사용한 것까지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의 질의에 앞서 정명국(국민의힘·동구3) 의원은 이날 오전 화재참사가 빚어진 현대아울렛 현장에 의원들이 방문했을 당시 일부 기자와 불편한 언사가 오간 것을 지적하며 “사무처가 언론대응을 잘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두 의원 모두 최근 시의회에 쏟아지는 비난의 상당부분의 책임은 사무처 공무원들에게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의원들의 처신 문제를 공무원에게 돌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시각이 많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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