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참사 車·전기시설에 의한 발화 무게
대전 참사 車·전기시설에 의한 발화 무게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2.09.27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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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사상 현대아울렛 화재 3차례 현장 감식 진행
담배꽁초는 발견 안돼 … 원인 파악 시간 걸릴 듯
검찰 수사 지원팀 구성 … 경찰·노동청 등과 협력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속보=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화재 사망자 대부분이 1층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이 가운데 3명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7일 소방방국에 따르면 구조 당시 사망자 7명 모두는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1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망한 3명은 60~70대로 다른 사망자들에 비해 비교적 고령에 속한다.

사망자 중 6명은 남성이며 여성 1명은 60대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숨졌다. 연령대는 30대 2명, 50대 1명, 60대 3명, 70대 1명이다.

사망자는 택배·청소·방재 등을 담당하는 하청업체 근로자로 파악됐다.



# 현장감식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해 현장감식이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됐다.

1차 감식은 1시간 후인 11시 41분에 종료됐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김항수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아직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으로 밝혀진게 없다”며 “오후 1시에도 감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식단은 하역 장소에서 주차된 차량과 주변 일대의 인화성 물질 유무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1차 감식 결과에 따르면 1층 내부 전체가 연소돼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화물차 1대와 승용차 1대가 전소돼 뼈대만 남아있었다. 화물차와 승용차는 20~50m로 인접해 있었다.

감식단은 차량 연료통을 확인해 전기차가 아닌 매연 기관차로 추정하고 있다.

전기충전소는 확인할 수 없었으며 전기 공급을 위해 쓰인 콘센트 등을 확인했다.

스프링클러와 감열기 등의 제열시설 작동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감식단은 CCTV 영상을 통해 확인한 최초 발화지점이 주차된 화물차(트럭) 인근이었던 점을 고려, 차량과 전기시설에 의한 발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소방당국과 경찰, 한전 등 관계기관 합동감식은 총 8개 기관 20여명 규모로 구성됐다.



# 화재 수사

검찰이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와 관련, 지원팀을 구성해 화재 수사 지원에 나섰다.

대전지검은 조석규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현대 아울렛 화재 수사 지원팀'을 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원팀은 방·실화 전담인 형사3부장인 조석규 팀장을 중심으로 공공수사부 검사 등 6명을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노동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 등 화재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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