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집 화성 표본 오염 및 탐사 로버 등과 충돌 우려



과학자들이 화성 표면에 약 7톤의 쓰레기가 존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50년 간 인간이 끊임없이 화성 탐사를 시도한 결과다.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의 달·화성 탐사 로봇 연구원 카그리 킬릭은 화성에 존재하는 쓰레기가 약 7톤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 화성으로 발사된 모든 우주선의 질량인 10톤에서 현재 운용 중인 우주선·로버 등의 무게인 3톤을 뺀 수치이다.



유엔 우주 사무국에 따르면 인류는 지금까지 14번의 시도 동안 18개의 인공물을 화성 지표까지 도달시키는 데 성공했다. 역사적인 첫 번째 인공물은 1971년 소련이 화성에 불시착시킨 '마스 2호' 탐사선이다. 마스 2호는 착륙 도중 화성의 폭풍에 휩쓸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유럽·아랍에미리트(UAE)·러시아·인도 우주국, 중국 국가항천국 등이 수많은 우주선을 화성으로 보냈다. 해당 우주선들은 착륙 성공 여부를 떠나 공통적으로 수많은 화성 쓰레기들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화성 표면에서 발견되고 있는 쓰레기들은 필요가 없어져서 제거된 부품이나 작동을 멈춘 우주선, 충격으로 인해 떨어져 나온 우주선 파편들이다. 특히 대기권 돌파와 착륙 시의 충격으로 인해 수많은 파편이 발생하는데, 이 파편들은 화성의 열풍을 타고 화성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화성 쓰레기는 현재 나사의 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에 의해 종종 발견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당 쓰레기들이 탐사 로버가 채집한 화성 샘플을 오염시키거나, 로버 등과 충돌하여 기기 고장을 낼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