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소설·에세이 … 가을, 책에 빠져볼까
시집·소설·에세이 … 가을, 책에 빠져볼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9.2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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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산희 시집 `속솜하라'

현대시학 시인선으로 홍산희 작가의 시집 `속솜하라'가 출간됐다. 시집은 1부`잠 못 드는 아이', 2부 `샘골아리랑', 3부 `모서리주파수', 4부 `중립지대'등으로 구성해 60여편의 시를 수록했다. 한편 한편의 시들은 한국 현대사의 그늘이 드리워 있다. 제주도 4.3 사건, 남북이산가족상봉, 6.25전쟁과 연좌제, 이념으로 인한 갈등의 문제가 역사라는 물줄기 속에서 개인의 삶에 어떤 얼룩으로 남겨지는가도 그려진다.

함기석 시인은 “책장을 넘길수록 이데올로기의 편향이 낳은 고통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붉은 낙인이 찍힌 어린 가슴에 비밀서랍을 달고 숨죽이며 살아냈을 시인. 사상의 극한적 대립 속에서 지리산 피아골에 숨어들어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것 태어난 시인의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까 생각했을 부친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홍산희 시인은 2002년 `문학마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바구니 속의 아침'과 `야난의 저녁식탁'이 있고 기행에세이 `기억 속의 담채화'가 있다.



# 방서현 소설 `좀비시대'

돈과 권력에 물든 우리 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 방서현 작가의 장편소설 `좀비시대'가 출간됐다.

작가는 학습지 방문교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물질만능주의 사상으로 사람들에게 더는 순수성을 찾아볼 수 없고, 양심 또한 사라지고 없다. 우리 시대가 인간성을 상실한 좀비시대임을 작가는 선언한다. 돈과 권력의 의한 좀비화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신자본주의 한국사회에 경고하고 있다.

방 작가는 “어릴 때 무지개를 본 기억이 있다. 집 앞 방죽 건너에는 조그만 산이 하나 있고, 여름날 소나기가 훑고 간 그곳에 무지개가 걸려 있었다. 난 무지개를 보며 뛰었다. 누가 왜 뛰냐고 물으면 무지개를 잡으러 간다고 했다”며 “내게 글은, 소설은 어릴 때 보았던 무지개와 같았다”며 첫 책의 출간 소회를 전했다.

저자는 충남 논산 출생으로 2022년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해 문단활동을 하고 있다.



# 백두현 에세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

제천에서 활동하는 백두현 작가는 에세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집'을 출간했다. 본문은 2장 4부로 구성했다. 1장은 `글로 보는 창'이란 주제로 20편의 글을 수록했다. 2장 `시로 읽는 창'에서는 `막둥이의 주장'과 `고구마를 산 이유'를 소갈래로 20편의 단상을 담았다. 40여편의 글을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이다. 작가 자신의 창을 통해 바라본 세상에 사랑을 풀어놓았다.

저자는 “한 사람의 생각은 또 다른 사람에게 말로도 전해지고 글로도 전해진다. 그러면 사람에서 사람으로도 길이 나게 된다”고 서문에서 밝혔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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