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학생들, 위클래스 문턱 낮추고 비밀 상담 원한다
세종 학생들, 위클래스 문턱 낮추고 비밀 상담 원한다
  • 홍순황 기자
  • 승인 2022.09.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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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의원, 교육청에 의뢰 1557명 설문조사


초·중학생 친구관계-고교생 정서적 어려움 커


음악치료·게임 등 통한 휴식공간 거듭 희망도
세종지역 초·중·고교 학생의 학교 내 심리상담교실인 위(Wee)클래스 문턱이 더 낮아지길 바라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친구 관계의 어려움, 고등학생은 우울증 및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등 정서적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교육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김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성동)이 시교육청에 의뢰해 지역 내 초·중·고교생 총 1557명을 대상으로 벌인 위(Wee)클래스 이용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위클래스를 방문한 경험은 중학생(290명· 41.1%)과 고등학생(110명·22.2%), 초등학생(36명·10%) 순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주로 위클래스에 `상담'을 목적으로 찾았으며(초등 64%· 중등 29%·고등 42%), 중학생의 경우 보드게임(35%), 고등학생은 행사 참여(32%)가 그 뒤를 이었다.

상담을 받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친구 관계에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고등학생은 우울증 및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성적과 진로 문제가 뒤를 이었다.

이용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78%(매우 그렇다 43%·그렇다 35%), 중학생은 67%(매우 그렇다 31%· 그렇다 36%), 고등학생은 65%(매우 그렇다 19%·그렇다 46%)가 `상담이 도움됐다'고 대답했다.

또한 `위클래스가 학생의 정서적 안정을 얻는 장소로 여겨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초등 63.2%, 중등 70.9%가 `그렇다'고 답했고 고등학생은 절반이 조금 넘는 56.7%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특히 `위클래스에서 상담 외 어떤 경험을 하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에 심리적 안정 및 음악치료, 게임 등을 통한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김효숙 의원은 “위클래스가 공감과 위로의 공간이 `전혀 아니다'라고 서술 응답한 중·고교생 대다수가 상담 사실을 부모와 담임교사에게 전달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좀 더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위클래스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홍순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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