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엔 연설, 핵비확산 체제·북핵 위협 공동대응 강조할듯
尹 유엔 연설, 핵비확산 체제·북핵 위협 공동대응 강조할듯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9.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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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연설서 '담대한 구상' 구체적 언급 않을 전망
평화 구축 및 핵 위협 공동 대응 메시지 담길 듯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핵비확산 체제 존중 원칙을 재차 확인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거듭 밝힐 전망이다. 핵 위협에는 한미동맹 등에 기반하면서 자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공동 대응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전체회원국 중 10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자유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연대 강화,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기여 의지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 비핵화 노력 의지도 재차 강조할 전망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달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구체 내용을 밝힌 만큼 이번 기조연설에서는 북한 핵문제를 겨냥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등의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서 유엔총회 순방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담대한 구상의 내용을 다시 요약해서 연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목표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인내심을 가지고 항상 열린 자세로, 모든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면서 북한의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핵 위협, 대량살상무기 위협으로부터 평화를 지켜야 한다는 그런 문제의식 하에서 한반도가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 그리고 자유를 중시하는 국세사회의 연대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핵 안전을 지켜나가고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면서 밖으로부터의 핵 위협에 공동 대응해 나간다는 정도의 함축적인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이라는 것은 북핵 위협에 대응해서 동북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방어체계"라고 강조하면서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에 기반한 대북 확장억제력에는 "모든 패키지를 총체적으로 망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러한 입장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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