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내년 공립 교사 332명 감축
충북 내년 공립 교사 332명 감축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9.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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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안 국회 제출 … 일선 학교 “부담 가중 수업 질 저하”

정부가 내년도 공립 초·중·고교 교사 정원을 3000여명 감축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원이 감소하게 되면 신규 교사 임용시험 채용 규모도 영향을 받아 함께 줄어들 수 있다. 충북에서는 내년에 초등 79명, 중등 253명 총 332명이 줄어든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 공립학교 교원 정원 정부안을 올해보다 2982명 줄인 34만4906명으로 정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와 협의한 것으로 확정되려면 국회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거쳐야 한다.

공립학교 교원 정원이 감소한 것은 관련 규정이 생긴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내년도 초등교사 임용 규모는 올해보다 5.2% 감소한 총 3561명이다. 중등교과 교사 등은 선발규모와 계획은 다음달 5일 각 시도교육청이 공고한다.

교원 감축으로 교원들의 수업 부담은 높아지고 수업의 질은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산촌 학교가 많은 충북의 경우 순회교사 정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교원이 줄어들면 순회교사를 대폭 감축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소규모 학교나 면단위 학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담임제로 운영하는 초등학교는 전담교사를 줄여야 한다. 중·고등학교는 줄어드는 교원으로 교사 1인당 수업 시수가 1시간씩 늘어날 수 있다.

도내 모 고교 관계자는 “학생이 감소하니 교원을 줄인다는 숫자 셈법을 적용하면 교육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교사들의 수업 부담은 증가한다”며 “고교학점제 추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중등의 경우 고교학점제 추진으로 학생 선택권이 증가해 교원이 더 많이 필요한데 교원 감축으로 학교 현장에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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