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관문 레이크파크 명품도로 만들자”
“대청호 관문 레이크파크 명품도로 만들자”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9.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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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남일~문의 가로수 없고 잡초화단 … 황량
사철나무 2만5천그루 중앙분리대 조경목 고사
도심 간선도로 조경과 대조 … 관광도로화 필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남대와 대청호로 가는 길인 청주 남일~문의간 국가지원지방도로가 가로수 조차 없어 관광명소의 첫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엄경철기자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남대와 대청호로 가는 길인 청주 남일~문의간 국가지원지방도로가 가로수 조차 없어 관광명소의 첫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엄경철기자

 

민선8기 충북도의 핵심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대표 명소로 부상한 청남대와 대청호 관문 도로인 청주 남일~문의 구간 국가지원지방도로(국지도)의 명품도로 조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상당구 남일면에서 문의면 구간의 4차로 32호선 국지도는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와 대청호의 관문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남일~문의 구간의 도로변에 가로수가 없고 화단은 제구실을 못한채 방치돼 있다.

지난 16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구간의 양쪽 도로변에는 무궁화 나무가 식재돼 있었다. 무궁화가 식재된 지점에서 도로쪽으로 자전거도로와 구분하기 위해 조성한 폭 1m 가량의 화단은 최근 잡초를 제거한 흔적이 역력했다. 이 화단은 조경용 식물 또는 나무 식재 흔적이 없었다.

국지도 양쪽에는 한때 가로수가 있었으나 고사되면서 도로관리청인 충북도가 모두 제거했다. 지난 2014년 완공된 도로 양쪽에 관상용 사철나무 2만5000여 그루를 식재했으나 고사해 2016년 무렵 모두 베어냈다. 당시 중앙분리대에 식재한 나무도 고사하면서 제거한 후 철재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

이 국지도의 황량한 도로환경은 청주시내 주요 간선도로의 잘 조성된 도로변 환경과 비교된다. 경부고속도로 청주IC로 이어지는 가로수길, 오창과 오송 주변도로, 청주시내 간선도로 등에는 중앙분리대와 도로변에 플라타나스, 소나무, 메타세콰이아, 이팝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식재돼 있다. 도심의 가로수는 대기환경 정화, 열섬완화, 녹색공간 확보에 따른 힐링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남일~문의 간 국지도를 청주가로수길에 버금가는 명품도로로 꾸밀 필요성이 나온다. 특히 이 도로가 민선8기 충북도의 공약사업인 레이크파크의 핵심이 될 청남대, 대청호의 관문이라는 점에서 관광명소의 첫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조경업계 관계자는 “청주 남일~문의구간 국지도는 청남대, 대청호로 가기 위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중요한 청주지역 관문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도시와 관광명소로 가는 주요도로가 철재, 콘크리트 외에는 조경수 등 관상용 나무가 전혀 없어 황량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도시와 관광명소의 도로 환경은 첫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관문역할을 하는 도로의 가로환경을 잘 가꿔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로관리사업소에서 도로 시설물에 대해서만 관리하고 있다”며 “남일~문의 구간은 성토한 지역으로 나무 생육에 좋은 조건이 아니기에 개통 당시 식재한 나무들이 고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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