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미술관 수놓은 작가들의 상상력
가을 미술관 수놓은 작가들의 상상력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9.13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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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마미술관 `매끄러운 돌발전'… 인류 진화수단 조명
우민아트센트 `어떤 사물, 그리고 몸짓들' 작품 전시
김만순, 김윤섭, 이병호 작가 작품.
김만순, 김윤섭, 이병호 작가 작품.
조민선, 김수연 작가 작품.
조민선, 김수연 작가 작품.
이안리, 장입규 작가 작품.
이안리, 장입규 작가 작품.

청주의 사립미술관인 쉐마미술관과 우민아트센터가 기획전을 개최한다. 쉐마미술관은 4인의 작가가 참여해 `매끄러운 돌밭'전을, 우민아트센터는 6인의 작가가 참여해 `어떤 사물, 그리고 몸짓들'을 전시한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장을 소개한다.



# 쉐마미술관, `매끄러운 돌밭'전

청주 쉐마미술관은 김만순, 김윤섭, 이병호, 조민선 작가의 `매끄러운 돌밭'전을 오는 10월 9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회화, 조각, 영상 맵핑 작업으로 구성해 `평면'이라는 인류의 진화수단을 조명한다. 돌로 상징되는 물질의 입자와 그것으로 인해 파생된 형이상학과 상상력의 세계를 작가들은 어떻게 표현할까.

김만순 작가는 물감의 질료성을 극대화하는 두꺼운 터치감으로 물질성을 극대화하고, 그것과는 다른 컴퓨터 그림판 색깔을 대비해 작업한다. 컴퓨터 그림판에 새로운 이미지를 드로잉하고 캔버스에 재현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김윤섭 작가는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아카이빙해 그날의 현대미술을 캔버스 화면에 조합해 `오늘의 현대미술 시리즈'를 제작한다. 물질이 아닌 스크린으로 소비되는 현대미술의 이미지를 새롭게 회화적 회화의 방식으로 작업해 보여준다.

이병호 작가는 3D 프로그램으로 스케치한 후 다시 물질로 옮겨 분할된 각 부분이 서로 다른 재료로 조립되도록 제작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료의 충돌과 대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조형 조각을 보여준다.

조민선 작가는 독립된 개체로서 끊임없이 관계 맺는 인간의 양가적 모습을 담아낸다. 관계 맺음으로부터 오는 다양한 상황, 복잡한 감정들을 설치, 영상, 인터렉티브 등의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시각화한다.

한영애 큐레이터는 “물질세계와 형이상학의 세계는 `매끄러움-입자의 조밀함'과 어떤 연관이 있으며 이것은 현대미술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을 것인지 또한 현대미술 작가들은 이러한 인류 역사상 가장 매끄러운 평면을 가지는 세대에서 여전히 물질세계의 부분으로 존재하며 어떠한 상호작용을 하며 작업을 하는지 살펴보고자 이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 우민아트센터, 2022 주제기획 `어떤 사물, 그리고 몸짓들'

우민아트센터는 6명의 작가와 함께 2022 주제기획 `어떤 사물, 그리고 몸짓들'전을 오는 10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창작자의 개념과 아이디어, 감각이 사물을 경유해 전개되며 물질화되는 양상을 다룬다.

전시장에서는 사물을 들여다보고 자르고 붙이고 놓고 던지고 깎아내는 다양한 몸짓들이 펼쳐진다. 이는 일상의 익숙한 사물 그리고 그것을 다루는 작가의 몸짓을 주제어 삼아 사물을 작업과정에 도입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수연 작가의 `백과사전' 시리즈는 백과사전에 수록된 `재밌고 요긴한 이야기, 신기하고 놀라운 사실들' 중 가장 허구처럼 느껴지는 소재를 선택했다.

박선호 작가의 `AB 사이드'는 마이크로 레코더를 이야기의 발화 장치 삼아 특정 시대의 여러 단면을, 박윤주 작가의 `수박의 무게'는 어느 낡은 여행가방에서 사물을 집적하는 데 쌓인 시간과 에너지를 환기한다.

이안리 작가의 `세계 가정적 필기체 사무소'는 우연히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책에서 시작하고, 장입규 작가의 `Aesthetics of editing'은 전시장의 커다란 벽면을 이미지 편집으로 작업하고, 최고은 작가의 `테스타' 시리즈는 기성품으로 대량 생산된 사물, 특히 가전제품의 미감을 고전 조각의 형태로 구현한 작업을 선보인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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