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다·일으키다·퍼지다 소주제 공예 작품 선봬
충북의 장인들이 펼치는 2022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이 오는 21부터 25일까지 문화제조창에서 열린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격년 해에 전통 공예 장인들의 작품전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천년의 숨결, 미래의 유산'이란 주제로 문화제조창 본관 3층 청주시한국공예관 갤러리6에서 `2022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주요 전시는 `만지다', `일으키다', `퍼지다'를 소주제로 총 3개 테마로 연출한다.
`만지다' 섹션은 공예가에게 주어지는 첫 영감의 대상인 재료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민다. 나무와 섬유, 흙, 실 등 공예의 대표 재료들을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다.
`일으키다' 섹션은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공예를 만나도록 연출한다. 특히 한옥인 사랑채와 안채를 재현한 공간에서 국가지정무형문화재의 전승공예품을 통해 전통공예의 멋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 장인은 국립무형유산원과 협력해 갓일 보유자 강순자의 `총모자'를 비롯해 사기장 김정옥의 `다완', 유기장 김수영의 `수자문 상감 옻칠 유기' 등 35종 79점의 공예 작품이 선보인다.
`퍼지다' 섹션에서는 7~9월 사이 진행한 공예 교육프로그램 `함께 偕(해) 봐요'의 결과물을 전시한다.
이곳에선 일상 속 공예의 가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공모에서 선정된 `함께 偕(해) 봐요'는 지역의 다문화·한부모 가정, 고연령층 등 그동안 쉽사리 공예문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예 교육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조직위와 업무협약을 맺은 보은전통문화보존회(회장 김영조), (사)진천공예사업협동조합(이사장 연방희), 충북공예협동조합(이사장 안명수), (사)한국전통공예산업진흥협회(회장 하종철)가 함께 진행했다.
시민이 손끝에서 시민의 감성으로 해석한 공예를 통해 관람객은 한층 더 가까운 전통공예의 미학을 만날 수 있다.
전시와 함께 국악부터 재즈, 힙합까지 다양한 기획공연 콘텐츠와 영상도 준비돼 페스티벌을 풍성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또 기획공연 `脫(탈)바꿈'도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공예가의 창작이 시작되는 작업 공간의 공력과 작품에 내재된 기운을 소리와 영상으로 탈바꿈한 무대로 공예가와 공연단체가 함께 해 의미를 더한다.
22일에는 낙화장 김영조와 충청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3일에는 목불장 하명석과 상상국악챔버오케스트라가, 24일에는 국악기장인 소순주와 한국재즈협회 청주지부가, 25일에는 도예가 김기종과 어글리밤의 만남이 공연된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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