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롯데바이오로직스 오송유치 성사될까
1조 롯데바이오로직스 오송유치 성사될까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9.1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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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부지에 10만℃급 위탁개발생산공장 설립 계획
현장 시찰 완료 불구 최종 입지 미선정 … 분산 전망도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뉴시스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뉴시스

 

오송과 인천 송도가 1조원 규모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다만, 롯데측이 오송과 송도에 대한 현장시찰 등을 마쳤지만 최종 입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분산 유치 등의 시나리오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1조원 규모의 공장 설립을 위해 오송, 송도 등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 6만㎡ 부지에 10만ℓ급 생산능력을 갖춘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기지로 오송과 송도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6월 위탁생산지역으로 오송과 송도를 거론했다. 이후 회사 측은 이들 후보지역을 대상으로 실사를 마쳤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오송과 송도의 장단점, 향후 발전계획 등을 고려할 때 어느 곳이 유리하다고 단정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오송과 송도 두 곳에 공장을 짓는 방안이 거론된다. 송도를 우선적으로 검토한다고 해도 즉시 활용할 땅이 제한적이기에 공장 증설 등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없다는 것이 오송과 송도 두곳에 공장을 두는 방안이 나오는 배경이다.

오송과 송도 외에 다른 지역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바이오클러스트를 조성 중인 송도의 외국자본 유치 심사가 까다로워 다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외국자금 유치 조건이 없는 지역의 선정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충북도 관계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생산공장 유치와 관련해 오송은 공장을 바로 지을 수 있는 땅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송도와 차별화할 수 있는 장점”이라며 “회사 측이 오송과 송도의 장단점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자체의 역량과 의지가 중요한 만큼 도정 역량을 결집해 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달 롯데바이오로직스 유치를 위한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 나섰다.

김영환 지사는 서한문에서 “오송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태동지이자 중심지로 식약처 등 보건복지 국책기관과 산·학·연·관이 집적된 국내 최고의 바이오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다”며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방사광 가속기 구축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의 성장에 필요한 인프라가 구축된 오송이란 꿈의 바다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희망찬 돛을 올려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는 서한문 발송, 청주시와 업무협력체계 구축, TF팀 운영 등 롯데바이오로직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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