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한 사회재활 서비스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한 사회재활 서비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3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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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칼럼
장 지 은 <청주사회복귀시설장>

우리나라는 1995년 정신보건법의 제정 이후 정신보건센터와 사회복귀 시설의 설립, 다양한 정신재활프로그램 서비스 제공 등 정신장애인의 탈 시설화를 위한 많은 노력이 시작됐다. 탈 시설화와 함께 사회로 나온 정신장애인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그들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과 개입을 실천했고, 현재도 그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정신사회 재활에서 지역사회 내로 정신장애인을 재통합하는 것을 지지하고 그들이 독립적으로 기능 하도록 돕고 질병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만성정신 장애인의 경우, 병원 기관에서 다양한 기술을 습득한다 해도 실제상황에서 적용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단순히 기관이 위치한 사무실에서 일상생활 기술이나 사회기술훈련 등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정신장애인의 재활에 대한 효과성을 반감시킬 수 있음을 인식해야한다.

정신장애인이 속해 있는 생활터전인 가정이나 지역사회를 직접 방문해 지역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우는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들어, 청주사회복귀 시설의 경우 기관내에서 진행이 필요한 프로그램 외에는 가능한 지역사회 내 현장에서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아웃리치(outreach) 프로그램은 현재 훈련을 받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이 가장 적극적이고 참여율이 높은 훈련이며, 또한 효과성이 높다. 영화, 문화축제 등의 참여를 통해 관람 티케팅과 공공예절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체험을 하며, 고구마캐기, 딸기따기 등 계절에 맞는 테마 농촌체험은 수확의 기쁨 및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이면서 기본적인 기술인 기차 타는 법, 우체국, 동사무소 이용하기 등은 장기 입원으로 경험의 기회의 부족과 질환으로 인해 약해진 기능으로 잃은 사회기술들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이 된다. 이런 훈련들은 사소한 부분이라 여길 수도 있지만, 방법과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더욱 집안으로만 숨어들려하고 사회에서 고립되어 지는 정신장애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부분인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 최초로 실시하게 된 사회복귀시설로서 처음 프로그램을 실시할 때는 많은 오해가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취업이나 교육을 시키는 것을 중점으로 두지 않고, 오락적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정신장애인들에게 지역사회 현장접근 프로그램은 단순히 오락적 효과만 주는 것이 아니다. 만성정신장애인에게는 오랫동안 단절된 사회화의 접촉은 사회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다양한 현장경험을 할 수 있는 사회적응에 중요한 재활훈련의 하나임을 강조하고 싶다.

정신장애인은 지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회의 부족과 경험의 부족, 기술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므로 이런 정신장애인들에게 꾸준한 재활의 노력을 통하면 지역사회현장에서 우뚝 설 수 있는 다가올 것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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