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에 `김치원료 공급단지' 들어선다
괴산에 `김치원료 공급단지' 들어선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2.08.3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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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공모 선정… 2025년까지 580억 투입
대규모 저온저장시설 등 설치… 수익성 극대화

`절임배추의 본고장' 괴산군에 김치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대규모 김치 절임시설이 들어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대규모 저온저장시설과 안전하고 위생적인 절임 생산 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김치 원료 공급단지 구축' 사업 대상으로 괴산군과 해남군을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원료조달 가능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중부권역에 괴산군, 남부권역에 해남군을 최종 선정했다. 두 지방자치단체에는 2025년까지 각각 290억원씩 총 580억원(국비 40%)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설계비와 시설 건축, 생산 설비·장비 등 구축 비용은 국비, 김치 원료 공급단지 건립에 필요한 부지확보와 단지 구축 후 운영 경비 등은 해당 지자체에서 부담한다.

배추 기준 1만t 수준을 동시 저장 가능한 시설을 구축해 김치업체 저장시설 역할과 수급 안정 기능을 동시 수행한다.

하루 처리물량 50t 규모의 절임 가공시설도 설치해 김치업체는 물론 외식·급식업체, 소비자 단체 등과 판매 협약을 맺어 시설 활용도와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배추 등을 절일 때 발생하는 소금물을 재활용 할 수 있는 시설도 만든다. 이를 통해 소금물에 포함된 소금의 70%를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4년까지 부지 기반작업과 시설 건축, 장비 도입을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립이 완료되면 괴산군 농가로선 무, 배추, 고추 등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 사업을 통해 우수한 환경 조건에서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바란다”며 “향후 2개 권역에서의 운영성과와 산업 여건 등을 검토해 기타 권역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괴산군은 지난 1998년 전국 최초로 김장용 절임배추를 상품화해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절임배추의 본고장'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괴산군은 지난 2020년 기준 절임배추 115만 상자(20㎏들이 3만5000원)를 402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괴산 심영선기자

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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