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주차료 인상 보류
공항공사, 주차료 인상 보류
  • 김현정 기자
  • 승인 2007.08.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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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화대책위, "공항 활성화 노력에 역행" 비난
청주지사, 민감한 여론 당황… 몇 시간차 헤프닝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지사장 신종균)가 다음달 4일부터 청주국제공항 주차장 하루요금을 인상키로 하자 청주공항활성화대책위원회가 즉각 비난하고 나서 하루만에 잠정 보류시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8일 공항공사 청주지사는 적자운영을 이유로 다음달 4일부터 청주공항 주차요금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현재 공항 이용객이 100만명에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주차면수를 960면에서 1180면으로 늘리기 위해 7억1000만원이 소요되자 주차장 요금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

이에 대해 청주국제공항활성화대책위원회(이하 활성화추진위)는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가 하루 주차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은 공항활성화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도와 활성화추진위를 비롯한 지역인사들이 단 1명의 이용객이라도 늘리고 신규 국제노선을 개설, 오는 2010년 200만명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항 활성화시책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청주공항과 규모가 비슷한 강원 양양국제공항은 계속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요금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도 이용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청주지사의 인상 방침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청주지사는 정종택 충청대학장 등 도내 인사 47명으로 구성된 청주공항활성화대책위가 주차료 인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며 민감하게 반응하자 일단 잠정 보류시킨 상태다.

청주지사 운영 담당자는 "하루 24시간 주차된 차량에 대해 6000원에서 1000원을 인상키로 한 것인데 마치 경영논리에 의해 터무니없이 높이는 것처럼 부각됐다"며 "백지화보다는 일단 보류시키고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차료를 인상하는 대신 마중 승객이나 30분 이하로 주차하는 승객에게는 500원을 면제하고, 10분 이내 주차한 승객에게는 전액 면제해주는 등 보완책도 마련한 상태였지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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