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 기반 특성화·산학협력 확대로 위기 돌파
미래산업 기반 특성화·산학협력 확대로 위기 돌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8.31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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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신성장 산업 기반 `4대 분야 특성화 영역' 집중 육성
올해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 선포 … 실적 대폭 증가
2023학년도부터 생활체육·동물보건학과 신설 실학교육 강화

광복 이후 최초 4년제 대학으로 설립되어 올해 개교 75주년을 맞은 청주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을 넘어 5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는 대변화의 물결 속에서 특성화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로 ICT-Energy, BT-보건의료과학, 디자인·콘텐츠, 항공 등 충북도의 성장 동력산업에 발맞춘 특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대는 특히 올해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로 선포한 이후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역 미래산업 기반의 특성화 4개 분야 전문가 양성과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산업을 이끌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 대학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지역 미래산업 기반 특성화 4개 분야 집중 육성

청주대는 우선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 전략방안을 수립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특성화 학문을 가르치고 있다. 충청북도 전략·성장 산업과 밀접한 관련 있는 ICT(정보통신)-Energy(에너지), BT(바이오기술)-보건의료과학, 디자인·콘텐츠, 항공 등 4대 분야를 특성화 영역으로 지정해 인·물적 자원 집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주대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증된 변화의 속도에 맞추어 지역 대학이 생존하는 길은 `지역산업 기반 특성화' 전략 마련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위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산업을 이끌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과, 지역 발전을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유도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청주대는 우선 충북의 6대 신성장 동력산업 중 ICT 융합산업과 태양광 신에너지 산업을 아우르는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특성화 전략을 수립했다. 두 번째 특성화 영역은 BT-보건의료과학 분야다. 이 분야에는 제약공학과 바이오의약, 보건의료과학대학 등으로 구분해 충북 도민의 삶의 질과 건강에 기여하는 분야로 육성 중이다. 특히 청주대는 2023학년도부터 동물보건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내년부터 예술대학 내 생활체육학과도 신설해 실학 중심의 교육을 강화한다.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를 동북아 생명공학을 주도하는 산학연관의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오송바이오캠퍼스는 생명과학단지 내 보건의료산업 분야의 BT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과과정을 운영, 현장에 강한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 특히 제3캠퍼스인 충북혁신도시 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캠퍼스 완공으로 대학과 산업단지를 공간적으로 통합해 연구개발과 인력양성, 고용의 집적화를 구현하고 현장 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디자인 콘텐츠 분야는 청주가 세계 최초 금속활자인 직지의 고장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집중 육성 중이다. 실제로 청주대는 최근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 IDSA가 주관한 `IDEA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iF(이프)', `reddot(레드닷)'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청주대는 이번 수상으로 15년 연속,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항공분야의 특성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청주대는 2019년 항공서비스학과와 무인항공기학과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항공운항학과, 항공기계공학과 등과 함께 항공분야 인재 양성에 퍼즐을 완성했다. 항공서비스학과는 항공기 객실 승무원 및 지상직, 사무능력을 갖춘 고급 서비스직 등에 종사할 인력을 육성한다. 항공기운항서비스와 관련된 이론을 습득하고 최신 객실서비스 실습실을 구축해 실무까지 겸비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대 무인항공기학과는 설계부터 제작, 조종, 정비, 알고리즘 제작에 이르기까지 융합형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졸업 후 항공감시 및 영상 분석, 교육 및 영상 촬영 전문가, 공공기관의 드론 운영, 창업 등의 진로가 열려 있다.



#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 선포

청주대는 최근 산학협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청주대에 부임한 차천수 총장은 대학의 재정 구조를 탄탄하게 마련해 지역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청주대는 올해를 `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의 해'로 선포하고 산학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산학협력 성과확산 포럼'을 개최해 기업과 대학의 긴밀한 산학협력 관계를 구축해 혁신 인재를 양성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구체적인 성과는 어떨까. 청주대의 산학협력 사업 수주실적은 지난 2018년 167건(67억여원)에서 2021년 11월 기준 192건(280억여원)으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중앙부처별 핵심사업 수주와 같은 가시적 성과도 나타났다. 청주대는 최근 국토교통부의`2022 드론 샌드박스'사업 공모결과`고층 건물 등 군집 드론부대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시스템'이 선정됐다.`차세대시스템반도체설계 전문인력양성사업'에도 선정돼 7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바이오융복합기술 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된 청주대는 오는 2026년까지 27억 2000여만원을 투입해 바이오융복합 기술분야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또 다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대 창업동아리 2개가 중소벤처기업부의`2022년 창업성공패키지 지원사업'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생으로 선정됐다.

이런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 체제로 변신을 꾀하기 위한 차천수 총장의 강한 정책적 드라이브가 있었다. 차 총장은 취임 이듬해부터`산학협력 중심대학 대전환'을 선포한 뒤 충북도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비롯해 특화산업인 드론 UAM 연구센터 구축사업, 제천 천연물 고부가가치사업, 청주시 농촌활력플러스사업, 음성군 도시재생지원센터사업 등 지역사회와 연계협력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활성화해 나가고 있다. 또 글로벌비즈니스사업단을 설치해 청주, 진천, 음성, 보은 등 충북은 물론 경북 청도 등 타 자치단체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음성혁신도시 내 제3캠퍼스 조성,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유치, 방사광가속기추진단 운용 등으로 특성화 인재 양성과 취·창업 활성화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 사립대학 최초로 교육부 산하 지방교육재정연구원을 유치해 중앙부처와의 신뢰를 굳건히 다지면서 대학의 위상도 높여가고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발전과 복지 증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국제개발협력센터를 충북 최초로 설치했다.

차천수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시대에 산학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대학과 지역을 살리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역 미래산업 기반의 특성화 4개 분야 전문가 양성과 함께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정착한다면 앞으로 청주대학교의 미래는 무궁한 발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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