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중앙녹지 밑그림 완성
행정도시 중앙녹지 밑그림 완성
  • 홍순황 기자
  • 승인 2007.08.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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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설계공모 심사… 당선작 발표
노선주 소장 '오래된 미래' 선정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공사는 28일 중앙녹지공간 국제설계공모 심사 결과를 발표, 당선작으로 해인 조경설계 노선주 소장(42)의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s)'를 선정했다.

이번 당선작은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지혜로운 공원으로 미래를 위한 '생태적 인프라 스트럭쳐'로 거듭날 수 있음을 제시하고 있으며, 휴식 및 여가 기능을 제공하는 기존 공원의 기능을 넘어서 생산적인 기능까지 수용하는 새로운 공원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하이테크 이미지의 도시경관과 대조를 이루는 전원적 경관을 제안함으로써 환상형 행정도시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개념을 갖고 있다.

특히, 중앙부에는 농지를 보전하되 농로를 산책로로 변환하고 전통수목을 심어 다채로운 경관적 특징을 지니는 농지로 변모시키며, 금강변은 생태습지와 자연적인 하천 호안공간을 연출해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으며, 홍수때에는 유수지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시가지와 연접되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남평야 둘레부에는 인공호수와 인공 백사장, 카페촌, 아트센터, 역사공원, 조각공원 등 시민들의 문화와 여가시설 등을 배치하고 있다.

중앙녹지공간 국제설계공모 심사위원회(위원장,Mark Francis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당선작이 21세기 지속가능한 공원 상을 훌륭히 제시하고 있으며, 전월산 등 주변 구릉지와 중앙행정타운 등 인접한 시가지를 고려할 때 개방적이고 전원적인 경관설계가 가장 적절했다며 당선사유를 밝혔다.

남인희 건설청장은 "상업시설이 도심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 도시와 달리 행정도시는 도시의 중심을 녹지와 공원, 휴게·레저 시설 등 시민들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는 도시계획사적으로도 의의가 크고, 이번 당선작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수립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녹지공간 국제설계공모는 지난 2월 28일 일반인 및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돼 총 25개국 178개팀이 등록한 가운데 92개팀이 작품을 제출했으며, 지난 5월 29일 발표된 1차 심사결과 국내 5개팀, 국외 5개팀 최종 10개 후보팀을 선정된 바 있다.

당선작 및 10개 결선작은 공모홈페이지(www.macopenspace.or.kr)를 통해 공개되며, 10월 초 시상식 이후 전국 순회전시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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