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페이 인센티브 부활하나
청주페이 인센티브 부활하나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8.30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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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추경 편성 … 새달 의회 통과땐 8일부터 지급
재정부담 지급률 10%·적용 범위 20만원 축소

예산 소진으로 중단됐던 청주시 지역 화폐 `청주페이' 인센티브가 이르면 9월 8일부터 다시 지급될 전망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청주페이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예산 94억원(국비 37억6000만원)을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이 예산안은 31일 열리는 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예비심사와 9월 2·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같은 달 7일 본회의에 상정된다.

삭감 없이 원안 통과하면 종전 잔액 8억원을 합쳐 총 102억원을 가지고 8일부터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2019년 12월 17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반 충전식 선불카드 형식의 청주페이를 도내 최초로 출시했다. 교통카드처럼 충전한 만큼 쓰는 방식으로 일정 금액을 덤으로 받는다. 인센티브는 처음 지급 범위 충전금액(최대 50만원)의 6%부터 시작했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으로 지역 상권이 어려움을 겪자 소비 유도를 위해 2020년 3월 한시적으로 10%로 늘렸다.

하지만 지난 4월 일상회복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소비가 늘면서 청주페이 충전이 급격히 증가했다. 충전금액이 늘어난 만큼 인센티브 예산도 빠르게 소진돼 결국 지난 6월 24일을 기해 인센티브 지급을 중단했다.

인센티브 중단 후 청주페이 사용은 급감했다. 올해 7월 청주페이 충전금액은 총 42억원으로 인센티브가 있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358억원보다 무려 88%나 감소했다.

인센티브가 청주페이 사용을 유도하는 견인책인 것이다. 시의회도 이 같은 원리를 공감하는 만큼 인센티브 예산안을 원안 승인해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센티브 예산을 확보해도 종전과 같은 혜택은 어렵다. 재정적 부담이 커 지급률 10%는 유지하되 인센티브 적용 범위는 기존 최대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한다. 이렇게 되면 연말까지 받은 수 있는 인센티브는 월 최대 2만원이다.

인센티브 예산 102억원을 연말까지 운용하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기존 방식을 유지하면 또다시 지급 중단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시 관계자는 “정해진 예산으로 시민들 골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급 범위 조정에 신중했다”라며 “내년 국비 확보 등을 보면서 인센티브 지급 범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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