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은 이미 진행됐다
청년실업은 이미 진행됐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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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관 수<상공인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각종 언론매체에 보도된 것을 보면 중·고교 사회과 교사들은 우리 경제의 앞날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청년실업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8월 7일부터 3박4일간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제8차 경제와 문화체험'에 참가한 전국 중·고교 사회과 교사 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한국경제 및 경제교육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교사의 62.0%가 우리경제의 앞날이 '희망적'이라고 응답했다.

또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이들은 26.7%를 차지한 반면, '비관적'이라고 답한 교사는 11.3%에 그쳤다.

이와 함께 현재 우리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과반수에 가까운 47.4%의 교사들이 '청년실업'을 들었고, 그 다음으로 '경제양극화'(23.7%), '기업투자부진'(14.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따라 기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는 과반수가 넘는 59.2%의 교사들이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이윤창출'(26.3%), '사회공헌'(8.6%), '수출증대'(3.3%)의 순으로 응답했다.

최근의 이랜드 사태와 관련해서는 가장 큰 책임이 '비정규직법'(48.3%) 자체에 있다고 응답했으며, '노조'(22.8%), '정부'(15.5%), '회사'(13.4%)의 순으로 답변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결과와 관련해 비정규직 법이 본래 입법취지와는 달리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하기보다는 오히려 일자리를 축소시키게 될 것으로 교사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100점 만점에 71.4점을 줬다. 그 이유로는 '국가경제 기여'(58.7%)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일자리 제공'(31.3%), '사회공헌활동'(4.0%), '투명경영'(3.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평소에 존경하는 기업인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104명(69.3%)이 '있다'고 답했으며,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는 고 정주영 회장(4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고 유일한 회장'(22.1%), '이건희 회장'(14.4%), '고 이병철 회장'(7.7%), '박태준 회장'(2.9%) 등의 순으로 답했다.

현행 학교 교육과정에서 경제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서는 10명중 9명이 부족하다(89.3%)고 답했다. 반면에 적당(10.0%)하다거나 충분(0.7%)하다는 의견은 10.7%에 불과해 학교 경제교육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경제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부족한 이유로는 '교육컨텐츠 부족'(29.3%), '입시제도'(26.7%), '교수법 등 전문성 부족'(21.3%), '수업시간 부족'(19.3%) 등을 꼽았다.

한편,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입시위주의 교육(50.3%)'이라고 지적한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교육정책의 일관성 부재(29.4%)', '교육평준화 정책(9.2%)', '교사 사기저하(8.5%)', '열악한 교육환경(2.6%)' 등이 뒤를 이었다.

중·고교 사회과 교사들이 걱정하는 청년실업은 우려가 아니라 이미 현재도 심각하다.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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