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초·중·고 절반 이상 `석면학교'
충북 초·중·고 절반 이상 `석면학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08.25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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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준 269곳 … 전국 평균比 10%p 높아
고 69% 가장 많아 … 초 53.7% - 중 52.3%
발암물질 불구 대부분 부분철거… 노출 위험

충북지역 초·중·고 절반 이상이 석면학교로 나타났다.

25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충북지역 480개 초·중·고 학교 중 56%인 269개 학교가 석면건축물이 존재하는 석면학교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평균(46%)보다 높은 것이다.

학교별로 고등학교가 69%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53.7%), 중학교(52.3%)의 순이었다.

석면은 자연광물로 불에 타지 않는 성질 때문에 과거 학교나 관공서 등에 의무적으로 사용했다.

세계보건기구가 폐암, 악성중피종을 발생시키는 발암물질로 규정하면서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석면사용을 전면금지했다.

그럼에도 과거에 사용한 석면건축물이 여전히 많다. 재개발, 리모델링 등의 과정에서 석면에 노출 될 경우 10~40년의 오랜 잠복기를 거친 후에 발병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모두 석면을 제거한다는 계획에 따라 매년 여름과 겨울방학때 석면을 제거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올해 51곳 학교의 석면을 철거할 예정이다.

그러나 석면철거과정에 안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다 대부분 부분 철거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노출위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노출 위험이 큰 석면은 한 번에 안전하게 철거해야 한다”며 “2021년 겨울방학 석면철거 학교 33곳 중 17곳과 올해 51곳 중 17곳이 부분 철거 방식이었다”고 지적했다.

환경련은 “가장 최근 진행한 2021년 겨울방학 당시 석면철거 학교의 경우 여전히 석면 잔재물이 남아있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며 “올해 진행할 학교 역시 안전한 철거 준비와 이를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미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교육청과 자치단체, 지역사회가 학교석면문제에 관심을 갖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데 노력할것을 촉구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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