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보은 삼년산성
오정산 정상 둘레 1680m 요새
사람들의 손으로 만든 돌성
보은 삼년산성
오정산 정상 둘레 1680m 요새
사람들의 손으로 만든 돌성

돌성입니다.
삼 년 만에 쌓았다고 해서 이름도 삼년산성이지요.
오정산 정상에 쌓은 성은 둘레가 1680m로 요새입니다.
높은 곳에 자리하고 쳐들어오는 침범자를 막아내고자 삼국시대 사람들도 단단히 돌로 성을 지었습니다.
과학이 발달하고 하늘에서 전쟁하는 시대가 되면서 천 년 성의 가치도 순위에서 밀리고, 이제는 관광객을 맞이하는 소소한 역할로 변했습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돌이 만든 벽입니다.
과연 저 많은 돌은 어디서 왔을까요?
저 많은 돌을 모으고 쌓고 성벽을 완성하기까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동이 필요했을까요.
기계도 없던 그 시절, 하나하나 사람의 손길로 만들었을 성을 보며 무언가를 지켜내기 위해 치러야 했던 백성들의 희생을 생각해봅니다.
권력의 그늘에서 이름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의 말 없는 죽음이 돌처럼 박혀 역사로 흐르 있는 성벽을 무겁게 걸음걸음을 옮겨봅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저작권자 © 충청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