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본경선, 손학규 전지사 우세속 친노 단일화 변수될 듯
대통합민주신당이 27일 인터넷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 경선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참여정부의 공과를 놓고 친노·비노 주자들이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둘러싼 범여권 적자 논쟁도 벌어졌다.
컷오프와 본경선 방식=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되는 본경선에 진출할 후보자가 다섯명으로 제한되면서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5위 이내에 들기 위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간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이번 컷오프의 포인트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1위 다툼과 나머지 후보들의 5위권 진입 여부이다.
우선 본경선 국민경선인단은 지난 20일부터 모집에 들어가 오는 9월 1일까지 마감한다. 이날 현재 96만명가량이 접수돼 마감일까지는 약 150만명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충북에서는 3만∼4만명가량 내다보고 있다.
컷오프는 여론조사 50%와 선거인단 1만명(3000명 당원, 7000명 국민선거인단 추첨)으로 정해졌다. 충북에서는 컷오프 국민선거인단은 210명으로 예상된다.
충북 경선 전망=컷오프 통과 인원이 5명으로 확정되면서 9명의 후보들 중 누가 예선탈락자 4명에 포함될지가 우선 관건이다.
여론조사상 선두그룹인 손 전 지사와 정 전 장관의 통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신기남 전 우리당 의장, 추 전 의원 등의 본선 진출 여부가 관심거리다.
문제는 본선에서 충북표심의 향배다. 지역 국회의원 지지성향으로 볼때 손 전 지사의 우세가 점쳐진다.
절반가량의 지역국회의원들의 손 전 지사 지지에 나서고 있으며, 조직력도 다른 후보보다 탄탄하다. 또 한나라당 잔류세력들의 합류도 점쳐져 세확산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유신민 전 장관 등 친노 3인방의 후보 단일화가 변수다. 또 정 전 장관이 다져온 오랜 조직력이 본선에서 어떻게 드러나느냐도 두고 볼만하다.
5명으로 추려진 본경선 후보들이 손 전 지사를 겨냥, 단일화 시도도 경선구도에 있어 지켜볼 대목이다.
본보가 지난 11일 충북지역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후보로는 손 전 지사가 24.2%, 정 전 장관 11.0%, 이 전 총리 8.6%의 지지를 보이고 있어 경선 초반 전국 현상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무응답이 무려 37%이르는 점을 볼때 향후 경선과정에서의 돌발 변수에 따라 지지도가 요동을 칠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본 경선 순회일정은 2002년 민주당 경선 때의 원칙을 따라 9월 15일 제주도·울산을 시작으로 16일 강원도·충북, 29일 광주·전남, 30일 부산·경남, 10월 6일 대전·충남·전북, 7일 인천·경기, 13일 대구·경북, 14일 서울(대선후보 최종 확정)등 8차례에 걸쳐 실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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