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극복의 해법 ‘환경교육’
기후위기 극복의 해법 ‘환경교육’
  • 염창열 충북도 기후대기과 주무관
  • 승인 2022.08.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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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염창열 충북도 기후대기과 주무관
염창열 충북도 기후대기과 주무관

 

2018년 8월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2003년생, 당시 나이 16세의 어린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SKOLSTREJK FOR KLIMATE(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 적힌 푯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그의 행동이 시발점이 되어 2019년 전 세계적인 기후 관련 동맹휴학 운동이 일어났다. 같은 해 그레타 툰베리는 美 타임지 올해의 인물, 노벨 평화상 후보로 각각 선정되었다.

그가 사는 스웨덴 날씨는 악명높기로 유명하다. 여름에는 온종일 해가 지지 않는 `백야'와 겨울에는 온종일 해가 뜨지 않는 `극야'가 지속된다. 이 때문에 스웨덴 사람들은 날씨에 민감하다. 민감한 만큼 지구가 보내는 경고를 재빨리 알아차리고 대응한다.

그러한 스웨덴의 대응은 각종 수치에서도 나타난다. 스웨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기준 3천 9백만 톤으로 EU 27개 회원국 중 하위권에 해당하며, 연간 1인당 탄소 배출량도 5.2톤으로 EU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1990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63% 줄이고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기후정책프레임워크'라는 법률을 통해 국가적 목표로 천명했다. 스웨덴 국왕은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왕비는 쓰레기를 직접 분리 배출한다.

그 배경에는 변덕스러운 스웨덴의 날씨도 날씨지만 유치원부터 고등교육까지 치밀하게 설계된 스웨덴의 환경교육 덕분이다. 중등 교과 과정 속에는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고등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사회, 과학, 미술 등 모든 과목에서 세분화된 환경 문제가 다뤄진다. 스웨덴을 `기후 강국'으로 만든 원천이 환경교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기후는 그 변화의 폭이 매우 크다.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40℃ 이상이 되고 환절기의 경우 하루 일교차도 20℃ 가까이 된다. 뚜렷한 사계절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매일 마주하고 있지만 계절마다 극적인 기후 변동폭이 역설적으로 지금의 기후위기에 대한 체감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러한 기후 인식의 전환을 꾀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해법 중의 하나는 바로`환경교육'이다. 각급 학교에서의 체계적인 환경교육뿐만 아니라 평생학습과 연계된 사회환경교육의 강화가 무엇보다도 절실한 시기이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지난 6월 3일 충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제27회 환경의 날 행사와 연계하여 `충청북도 환경교육도시'선포식을 가졌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환경교육의 중심 충북'이라는 비전 아래 모든 도민이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환경교육을 목표로 현재 제3차 충청북도 환경교육종합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8월부터는 찾아가는 탄소중립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9월에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빙하여 도민 대상 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환경 골든벨 등 다채로운 환경교육 행사도 계획되어 있다.

아무리 양질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도 참여자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현의 밑바탕인 환경교육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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