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초읽기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초읽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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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병 모<부장(진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진천·음성군 광역쓰레기매립장 설립의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진천군은 현재 사용중인 광역쓰레기매립장이 오는 2008년 12월 사용종료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폐기물처리장 설치방안이 결정되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이에 진천군은 단독으로 사용할 폐기물종합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인센티브(마을기금 110억원 장학기금 20억원 포함)을 내걸고 지난 2006년 9월부터 올 4월말까지 2차례에 걸쳐 공모를 실시했으나 응모가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음성군의 경우 맹동면 통동리 현 매립장 주변 2곳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중 한 곳이 계곡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진천·음성군 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20년 이상 매립하기에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음성군의 폐기물종합처리장 예정지는 진천군 경계로부터 1.5Km 떨어져 있고,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음성군 군유지로 용지 확보에도 무리가 없으며, 분쟁조정 사례를 보더라도 진천군이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없다.

음성군이 단독으로 설치 운영할 경우 수계지역인 진천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되므로 진천·음성군이 광역으로 진천군 주도하에 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주민이 우려하는 문제들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기존 광역매립장 폐쇄 이후 문제발생 소지가 있는 침출수 처리도 이번에 조성할 계획인 폐기물처리시설을 진천군이 설치·관리함으로써 기존시설과 병행하여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진천군은 현재 사용 중인 광역매립장이 오는 2008년 사용종료됨에 따라 음성군과 함께 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 설치가 현명하고 현실적인 문제로 판단, 협정서를 체결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광역쓰레기매립지 부근 주민들을 비롯해 초평면 전체로 확산, 지난 1월 26일 1차 매립장 설치반대 탄원서(35명) 제출을 시작으로 3월 2일 광역매립장 반대 초평면민 궐기대회(300명), 3월 6일 2차 탄원서(585명)를 제출하는 등 3월 19일에는 초평면 이장단체협상의회 이장 35명 전원이 집단사퇴 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진천군은 면민들의 설득하기 위해 주민들을 초청, 폐기물처리시설은 침출수 발생을 최소화하고 소각재와 최소한의 불연성 물질만 매립, 현재 추진중인 하수관거사업(BTL)과 연계 전면 교체하여 침출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주민 감시원도 증원시켜 항상 확인할 수 있는 상시 감시체계 구축, 소각장에서 나오는 배출가스 중 다이옥신문제는 24시간 연속으로 연소시켜 급격한 부하변동을 피하고, 소각 시로 내 온도를 800 이상으로 유지, 집진기 입구의 가스온도는 250 이하로 유지하고, CO농도가 낮을수록 완전 연소해 CO농도를 50ppm 이하로 관리, 집진기는 반건식반응설비+여과집진설비+SCR 촉매탑 조합운전방식으로 소각로 배출가스 중의 HCL, SOx, NOx 등의 산성가스 및 Dioxin류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가장 유용한 시설를 하겠다는 설명회를 가졌다.

또한 지난 7월 6일부터 8월 23일까지 초평지역주민은 3차례에 걸쳐 경남 진해, 경기 안성, 충남 보령 등을 견학했다.

견학을 마친 일부 주민들은 광역쓰레기매립장의 설비가 군에서 설명한 대로 설비되면 환경오염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견해를 내놓아 길고 긴 난항을 겪고 있는 진천군 광역쓰레기매립장 설치에 순항의 돛을 올렸다.

진천군은 초평지역이 폐기물처리시설 입지로 인해 피해가 없도록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군과 초평주민간 협약을 체결해 지속적으로 지역발전을 도모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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