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가치·맛·멋 … 청주에 꿀잼도시 색깔을 입히자
삶의 질·가치·맛·멋 … 청주에 꿀잼도시 색깔을 입히자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8.1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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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볼거리·즐길거리 도시경쟁력 중요 요소
시민 욕구 충족 정책 발굴 핫플레이스 조성 시급
특정 젠더·계급 아닌 모두를 위한 공간 만들어야

 

도시는 상대적인 것들로 채워져 있다.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정답이 애초부터 존재하기 않는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부동산적인 관점에서 도시를 계량하고, 또 어떤 사람은 문화적인 관점으로 도시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역사적인 관점으로 도시의 현재를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의 생각과 가치관으로 자신이 사는 곳을 바라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옳은 것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어떤 도시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은 그 도시가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욕구들을 충족시켜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생리적, 안전, 사회적 욕구 등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욕구들을 모두 충족시켜줄수 있는 지역에 살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어떤 지역에 살고싶다는 사람들의 선호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 그 지역은 말 그대로 핫플레이스가 되는 것이다.

도시도 하나의 상품이다. 품질은 당연히 좋아야 하고, 멋도 있어야 한다. 품질에 해당하는 삶의 질에 대해서는 모든 소비자들의 기대하는 바가 비슷할 것이다.

일자리가 있고, 교통 편리하고, 공기 좋고, 마트나 백화점 가기 쉽고, 좋은 학교가 있고, 맛집도 있으며, 운동 시설도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추구하는 멋은 소비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자연친화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 현대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 역사적인 전통을 좋아하는 사람, 문화와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청주라는 도시의 상품가치는 무엇에서 찾을 수 있을까.

문화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반면 노잼도시라는 오명도 쓰고 있다. `갈 곳, 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다.

꿀잼도시 청주의 해법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 특정 젠더나 계급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

소외되는 이들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부터 청년 세대와 젊은 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여성을 위한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실현시켜야 한다.

정책 방향도 이런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맞춰져야 한다.

꿀잼도시, 살기 좋은 도시는 단순히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 뿐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질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놀거리·볼거리·즐길거리는 `도시경쟁력'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제 청주라는 도시 이름을 들을때 떠오르는 꿀잼도시라는 색깔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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