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신재생에너지株 '쑥'
美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신재생에너지株 '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2.08.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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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신재생 기대감↑
풍력·태양광 업체 주가 상승…"관련주 긍정적 모멘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상원 통과된 가운데 국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력발전 업체인 씨에스윈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600원(6.16%) 오른 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에스베어링은 5.86% 오르고 있고 유니슨(5.65%), 삼강엠앤티(1.95%) 등도 강세다.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7.34% 급등하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용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OCI는 3.00% 오르는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1.02% 오름세다.



신재생에너지 종목들은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투입돼 신재생에너지를 향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업종은 시가총액 상위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개별 업종 호재에 따른 시세 차별화가 나타났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에 신재생에너지가, 국내 LNG 비축량 부족 소식에 가스 유틸리티가, 방산 해외 수주와 우주 경제 로드맵 기대감에 방산 업종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가결했다. 4300억달러(약 558조3550억원) 규모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의료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역점 법안인 '더 나은 재건(BBB)' 법안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3000억달러 넘게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청정에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하며 처방 약 가격 인하 등 내용이 담겼다. 필요한 재원은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율을 부과해 마련한다.



미 정부는 이중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에 3690억달러(약 481조원)를 투입한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인센티브, 전기차 세액 공제 연장, 청정 에너지 기술 및 에너지 효율에 투자할 국가기후은행 출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핵심은 에너지안보로,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확대, 태양광 패널·풍력 터빈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세액 공제가 특히 주목돼 관련 성장주에 긍정적 모멘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주요 광물소재의 채굴, 처리를 FTA(자유무역협정) 국가에서, 배터리 생산의 많은 부분을 미국에서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한국 관련 기업은 동참하고 있고 중단기 수혜도 맞지만 장기적으론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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