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끝나니… 영유아 수족구병 급증
거리두기 끝나니… 영유아 수족구병 급증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2.08.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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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환자 1천명당 16.9명 꼴 … 휴가기간 겹쳐 폭발적 ↑
질병청 백신·치료제 없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당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잠잠했던 수족구병이 영유아를 중심으로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본격적인 휴가철이 겹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7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주로 영유아들이 걸린다.

확진자의 대변이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에 오염된 물건을 만졌을 때 감염된다.

수족구병은 지난달 23일 기준 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엔 1.4명, 2021년엔 0.7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치다.

야외활동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질병관리청은 수족구병이 유행 조짐을 보이자 지난달에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 발생 증가에 따른 예방수칙 준수 및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실제로 청주지역 소아과에도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들이 심심찮게 진단되고 있다.

4살 아들을 둔 김모씨(40대·여·청주시 흥덕구)는 “열이 39도까지 올라 병원에 갔더니 수족구병에 걸렸다고 진단받았다”며 “아이가 목도 부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5살 아들을 둔 이모씨(30대·여·청주시 흥덕구)도 “최근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리면서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했다”며 “요즘 아이를 데리고 많이 돌아다니긴 했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은 마땅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애초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평소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아이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과 물건 등을 소독제로 닦아야 한다.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수영장과 키즈카페, 문화센터 등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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