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 시장 침체 조짐
청주 아파트 시장 침체 조짐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8.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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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매매 전월比 794건 ↓ · 가격도 매월 하락세
금리 인상·외지인 매입 감소 탓 … 하반기도 암울
첨부용./사진=뉴시스
첨부용./사진=뉴시스

 

청주 아파트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로 아파트 거래량이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청주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23건으로 한달 전(1717건)에 비해 794건이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거래량으로는 최저 수준이다.

올해 청주의 아파트 거래는 1월 925건을 기록한 뒤 2월(1037건), 3월(1255건)으로 1000건대의 거래량을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 4월에는 4440건으로 올들어 최고점을 찍은 뒤 5월과 6월 각각 1717건과 923건으로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 감소에는 외지인 매입 감소의 영향이 컸다.

지난 3월 전체 거래량의 37.6%에 달했던 외지인 매입비율이 6월에는 26.1%로 1.5%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 청주의 외지인 아파트 매매 거래는 234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4215건에 비해 79.6% 감소했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청주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2월 2억47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5월 2억4500만원, 6월 2억4400만원으로 매월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거래가 급감한 것은 금리 인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아파트를 사겠다는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물가 상승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매수 심리 위축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던 전세시장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5일 한국부동산원의 8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1일 청주의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청주 전세시장은 지난 6월 20일을 기점으로 7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청주의 한 공인중개사는 “조정지역 해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규제가 이어지고 있고,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하락해 전세가격 하락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대한건설협회 산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6월 27일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전기 대비 0.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상반기에 새 정부 출범 등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로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며 “하반기에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돼 주택 가격의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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