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요구 들어주는 후보 밀자"
"우리 요구 들어주는 후보 밀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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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련 단체 경선인단 가입 권유 논란
한 의료관련 단체는 최근 전국의 회원들에게 이메일과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민주신당 경선 선거인단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투표 참여를 통해 자신들의 요구를 이해하고 도움을 약속한 후보를 밀어주자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보낸 메일에는 해당 후보와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오간 내용이 자세히 소개돼 있어이권을 매개로 한 거래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러나 해당 단체의 핵심 관계자는 조직적 차원의 결정이 아닌 일부 회원들의 행동일 뿐이며 특정 후보와의 교감도 없었다고 모종의 '커넥션'을 부인했다.

그런가하면 다른 후보 사무실에는 특정 이권단체들이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제시하며 도움을 주겠다고 찾아왔다가 후보측의 거절로 발길을 돌리는 등 경선과정에서 후보와 직능단체간에 은밀한 거래가활개를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국민참여 취지와는 거리가 먼 선거인단 대리접수 행태들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정후보 캠프가 있는 빌딩에서 1만 명이나 되는 선거인단 접수가 짧은 시간안에 이뤄지기도 하고 대리접수 입력 아르바이트생들이 번지수를 잘못 알고 다른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민주신당 경선 규정상 대리접수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본인 동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제재를 받게 된다.

하지만 특정 이권을 매개로 한 직능단체들의 경선개입 움직임과 무더기 대리접수 등은 '국민참여경선'이라는 취지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예비경선인 컷오프가 1인2표 방식으로 치러지는 데 대한 우려도 높아가고 있다.

유력후보들이 자신의 조직표 가운데 한 표를 이용해 경쟁후보를 배제할 수 있고, 경쟁력이 약한 후보를 밀어주는 데서 상당한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열린우리당은 2005년 전당대회에서 당의장을 1인2표 방식으로 치렀지만, 폐해가 극심해 지난해에는 1인1표로 해당 대표를 뽑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특정 후보의 핵심관계자는 "각 예비후보 진영이 한나라당과의 경쟁에서 이기기보다는 본선에 진출하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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