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홍...충남.북지사 견혀 엇갈려
국힘 내홍...충남.북지사 견혀 엇갈려
  • 엄경철·오세민기자
  • 승인 2022.07.31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환 "있어선 안될 실수 전화위복 될 것"
김태흠 "무능함의 극치...환골탈태해야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최근 국민의힘 내부가 `내부총질' 문자파동 등으로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태흠 충남지사가 결이 다른 견해를 밝혀 주목된다. 김영환 지사는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현 정부를 옹호했다. 반면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부와 여당을 싸잡아 비난하며 환골탈태를 촉구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3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문자 파동은) 있어서는 안되는 그런 실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을 전당대회를 통해 정상적으로 바꿔줘야 할 필요가 있었다”며 “비대위로 전환하고, 정상적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면모를 안정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발언해야 하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처신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제가 조언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선 “두 달 사이에 너무 업적이 많다”며 “전반적으로 보면 대통령이 잘못한 것이 없고 굉장히 많은 성과가 있는데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부와 여당의 환골탈태를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 책임을 지는 운명공동체지만 지금 국민의힘 모습은 함께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고 사심만 가득한 권력 쟁탈과 무능뿐”이라며 “국민의힘은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당 대표직무대행은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고, 당 수습을 위해 제대로 나선 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현주소”라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 야당과의 협상, 당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 무엇하나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리더십만 바닥을 드러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권 대행은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라. 최고위원들도 책임에서 예외는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회복하려면 당이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부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누구 하나 사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실과 부처 장관들은 보이지 않는다”며 “지금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여당, 내각, 대통령실의 세 축은 무능함의 극치이다. 결과는 대통령만 국민 앞에서 동네 북마냥 뭇매를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엄경철 선임·내포 오세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