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6급이하 정기인사 연기 `뒤숭숭'
청주시 6급이하 정기인사 연기 `뒤숭숭'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7.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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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사람 끼워넣기·윗선 입김·인사 청탁” 소문 무성
시 “효율적 조직운영 위한 기구·정원 등 조정 때문”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청주시가 당초 예고했던 6급이하 인사를 돌연 연기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28일 청주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6급이하 승진 및 전보 정기인사를 27일 발표하기로 했다가 취소했다.

시는 인사를 발표하기로 한 지난 27일 내부 전산망에 `내부사정에 의해 인사일정이 다소 지연됨을 일려드리며,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재공지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승진내정자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 대상자는 8급 승진자 33명, 7급 승진자 32명, 6급 승진자 22명 등 모두 87명이다.

6급 무보직 공무원들이 이번 전보 인사에 관심이 뜨겁다.

기존 40%를 적용하던 근무성적 비율을 70%까지 확대하는 인사운영계획 개정안이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에 있어 6급 무보직 공무원들이 본청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 조직 개편으로 6급 팀장 자리가 줄어들면서 본청 내에서도 근무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부서를 가고 싶어하는 분위기다.

전보 인사 발표 지연으로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시청 안팎에선 인사 발표 연기와 관련해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이미 짜놓은 인사안에 새로운 사람 끼워넣기를 하려다보니 전체 인사가 바껴 늦어진다는 분석이다.

또 윗사람들의 입김으로 인사안이 수시로 바뀌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청 안팎에서는 구청에서 본청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일부 공무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인사청탁하는 사례가 많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구청에서 시청으로 가지 않으면 보직을 받거나 승진하기 어렵다는 생각때문에 인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자리를 옮길 사람이 정해져 있는 데 인사가 늦어져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인사부서 관계자는 “일과 성과 중심의 효율적 조직 운영을 위해 기구나 정원 조정 필요성 때문에 인사가 늦어졌다”며 “빠른 시일내에 인사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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