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대학찰옥수수 신품종 첫선
괴산 대학찰옥수수 신품종 첫선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2.07.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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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식물자원학과 소윤섭 교수 개발 10년만의 결실


열수 12~14열 선발 … 낮은 상품성·유통 한계 등 보완
괴산 대학찰옥수수의 낮은 상품성을 보완한 신품종 대학찰옥수수가 개발됐다. 충북대학교 식물자원학과 소윤섭 교수는 27일 농업생명환경대학 부속 농장에서 `신품종 찰옥수수 품평회 및 시식행사'를 갖고 신품종을 공개했다.

이 신품종은 소 교수가 충북대 LINC+사업단의 일부 지원속에 지난 2012년 개발에 착수한지 10년만에 개발됐다.

기존 괴산 대학찰옥수수의 통크기가 가늘어 전국 유통에 제약을 받아온 `저 상품성'의 단점을 보완했다. 즉, 기존 찰옥수수는 10열(줄) 미만으로 열수로 이삭(옥수수 1통)의 두께가 가늘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에서 상품성이 저평가돼 전국 유통에 한계를 보여왔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신품종은 열수가 12~14열(줄)로 이삭의 두께가 커지면서 전국 유통의 상품성을 갖추게 됐다. 특히 신 품종은 곁가지가 많이 나와 이를 제거하는데 품이 들었던 기존 대학찰옥수수의 단점도 보완해 수확의 노동력을 크게 줄였다.

소 교수는 “기존 대학찰 옥수수는 이삭이 다소 가는 편인데 반해 신품종(미백2호)은 16열 정도로 열수가 많은 편”이라며 “신품종 찰옥수수 개발 과정에서 열수를 12~14열을 가지도록 선발해 대학찰옥수수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급격한 이질감이 없도록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삭 줄기의 길이도 미백2호와 대학찰옥수수의 중간 정도를 유지함으로써 낫으로 이삭을 잘라 수확하는 기존 재배 농가의 오랜 관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 날 품평회에는 교직원, 학생, 지역민 등 80여명이 참여해 삶은 옥수수, 구운 옥수수, 초당옥수수와 팝콘까지 다양하게 조리한 옥수수를 시식했다.

소 교수는 이번 품평회를 통해 공개된 찰옥수수 신품종 이외에도 카로테노이드 함량을 낮추어 비육후기 지방축적(마블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능성 사료용 옥수수 품종과 이중열성 돌연변이를 이용한 차세대 초당옥수수의 모든 색깔별(노란색, 흰색, 바이컬러 계통) 품종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충북대는 이 신품종 찰옥수수에 대한 품종출원 절차를 거쳐 연구참여 기업인 농업회사법인 ㈜피피에스씨앗을 통해 1~2년 내에 시판할 계획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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