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7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 규 성 원장 <두리이비인후과>

잠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현대인은 여러가지 이유로 숙면을 방해받고 있다. 수면중 코를 고는 경우 같이 잠을 자는 사람뿐 아니라 코를 고는 본인도 깊은 잠을 잘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몸의 이곳저곳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코골이는 수면중 인두(목안의 입천장중 가장 낮은 부위) 및 구개수(목젖) 근육의 긴장이 떨어지며 여러 원인으로 좁아진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의 흡입력에 의하여 목젖 및 주위 구조물들이 진동하여 생기는 호흡잡음이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수면중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약 10초 이상 공기의 흐름이 정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으로는 비만이나 음주, 과로 또는 중추성 수면무호흡과 같은 생리학적 원인과 목젖 등이 비정상적으로 늘어져 있거나, 편도선 비대, 코안의 구조적 이상으로 인한 코막힘과 같은 해부학적 구조 이상으로 나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증의 증상이 코골이와 낮에 졸린 것 빼고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하는 분들이 있지만, 이는 큰 오산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으로는 그외에도 야간뇨, 기상 후 입마름, 아침의 두통, 피로감, 성욕감퇴, 집중력 결여 등의 증상이 있으며, 소아나 학생연령에서는 야간의 성장호르몬 분비에 장애를 받아 키가 크지 않거나 주의 산만으로 인한 학업능력 저하가 큰 문제가 된다. 또 성인은 심한 경우 고혈압, 심부전으로 인한 돌연사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마스크 양압요법(CPAP)으로 대별되는데, 정확한 원인과 수면무호흡의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라는 특수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검사비용이 매우 고가이고, 검사에 입원이 필요하므로 최근에는 선별검사(screening test)의 개념으로, 검사비용이 저렴하고 입원이 필요없는 '코골이 지수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방침 결정에 도움을 얻는다.

수술적 치료로 해결이 가능한 경우 레이저나 고주파 장비를 이용해 좁아진 인두와 목젖을 넓혀주는 수술을 시행하며, 소아의 경우 편도, 아데노이드 절제술만으로도 코골이가 매우 호전된다. 코골이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비교적 간편하게 인두에 특수 삽입물을 삽입하는 '코골이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