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 … 불볕더위·열대야 온다
장마 끝 … 불볕더위·열대야 온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7.25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지역 전력 수급 비상등
온열질환·농산물 피해 우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번 주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예상된다. 충북지역 온열환자, 농축산물 등의 피해 우려와 함께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보은을 제외한 충북도내 10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낮 12시 기준 기온은 청주 30.6도, 증평 29.2도, 진천 31.1도, 괴산 30.2도, 충주 29.6도, 제천 29.6도, 단양 30.6도, 영동 30.5도, 옥천 30.2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으니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과 열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장마가 27일쯤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7일까지 대기불안정으로 내륙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정체전선과 강수대가 북상하면서 장마가 끝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장마가 끝나면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대표되는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고온다습한 공기로 채워져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28~30일은 최고기온이 33도, 31일에는 34도까지 오른다. 28일부터는 최저기온 또한 25도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표면과 가까운 대기 하층 기온이 올라가고 수증기도 많아지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호우성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장마끝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과 열대야에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당국은 전력 예비율이 최저 5.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달말과 다음달 초 블랙아웃(대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순환정전’ 카드를 쓸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전력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지난 7일 덥고 습한 날씨로 최대 전력 수요가 93GW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당시 전력 예비율은 7.2%까지 떨어졌다.

이달 초 최대수요전력 예측치를 넘어선 충북도 긴장하고 있다.

한전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충북지역의 최대수요전력이 4464MW까지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4292MW를 초과한 것이다. 이날 역대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수요전력은 한전 충북본부가 예측한 올여름 최대수요전력 4432MW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한전은 충북지역의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는 전년대비 최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한전충북본부는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오는 9월 8일까지 전력수급대책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상황실 운영과 최대수요전력, 예비력 등 실시간 수급상황 모리터링 및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산업부의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에 근무자를 파견해 전력수급상황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