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경제특구 첫 단추
당진의 경제특구 첫 단추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7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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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권<부국장(당진)>

1320만(400만평)규모로 조성 예정인 당진 경제특구의 첫 단계인 당진 테크노폴리스 입지가 송악면 오곡리 일원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이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330만(100만평)규모의 당진 첨단복합도시(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1월 9일

그동안 첨단복합도시 조성사업 타당성조사 중간용역보고회를 통해 항만과 교통의 뛰어난 접근성 등과 함께 서해안고속도로 송악IC와 가깝고 고대부곡산단과 인접한 지역으로 송악면 일원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왔다

당진군과 한화도시개발 산업은행이 2007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모두 3조4000억원을 투입해 민관 컨소시엄(제3섹터 방식)으로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첨단복합도시는 산업시설 140만2500(42만5000평) 주거상업 등 일반시설 72만6000(22만평) 공공시설 117만1500(35만5000평)가 들어선다

당진테크노폴리스 개발사업에는 보상비 및 토목 부문에 약 6000억원 건축 부문에 약 2조8000억원 등 사업비 3조 4000억원이 투입된다 개발기간 동안 총 2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단지 조성이 완료되는 오는 2015년 이후에는 주거용지에 8000여세대 2만2000여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입주기업들도 650여개가 된다 경제적 효과를 볼때 연간 2조원 이상의 매출로 지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컨소시엄 주체들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상호 역할을 분담하여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개발계획 수립입주업체 유치 당진군은 단지개발을 위한 지구지정 보상 및 입주업체 각종 인허가 지원 산업은행은 단지 조성에 대한 금융지원 입주업체 용지 분양대금 및 이전자금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가 당진에 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는 것은 대덕 아산 서산에 이어 네번째다 경제특구 조성의 첫 단추를 송악면 오곡리 일원 330만(100만평)을 1차로 부곡리와 복운리 일원 330만(100만평)을 2차로 1년여 시차를 두고 개발예정이고 8월 28일 개발행위 제한구역 지정 도시계획심의를 거쳐 9월초 일반에 공개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지에서는 조상 대대로 성실하게 살아온 주민들을 빈털터리로 내몰려 한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고향과 삶의 터전을 잃는 마당에 적정한 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인근 송산산단만 보더라도 낮은 감정평가로 인해 수용협의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재결신청 건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감정회사도 용역비와 관련해 사업 시행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공정한 감정평가와 보상은 애초부터 어렵다

테크노폴리스 예정지구의 토지 실거래가가 20만150만원인 가운데 실거래가의 80%선에서 보상가로 산정할 예정이지만 보상에 인색한 한화가 주민요구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지난해 추진한 아산 테크노폴리스의 경우 33058(1평)에 32만원 선에서 토지를 수용했다 절대농지가 많이 포함돼 있어 토지가격이 주변보다 낮은 지역을 골라 개발이익만을 챙긴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충청권에 연고를 두고 있는 향토기업 한화그룹이 당진 테크노폴리스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한편으론 주민들은 기대와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지 원주민들이 이주한 후 폭등한 땅값을 보며 마음속으로 통곡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해당 주민과 당진군 한화의 쌍방향 소통의 문이 활짝 열려야 한다 특히 원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때다 보상문제뿐만 아니라 이주대책에도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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