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마늘 생산량 역대 최대폭 감소
양파·마늘 생산량 역대 최대폭 감소
  • 오영근 기자
  • 승인 2022.07.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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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뭄에 생육 부진 … 각각 전년比 24.2%·11.6%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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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기상 여건 악화로 10아르(a)당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19만5563t으로 전년(157만6752t)보다 38만1189t(-24.2%)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1만7661㏊로 전년(1만8461㏊)보다 4.3% 줄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가격 하락세가 정식기(심는 시기)인 10~12월까지 이어진 영향 탓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양파 정식기 평균 가격은 2020년 1㎏당 1277원이었으나 지난해 952원으로 25.5% 하락했다.

10a당 생산량은 6770㎏으로 전년의 8541㎏보다 20.7%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통계청으로 이관된 2008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앞서 농식품부 통계를 합치더라도 역대 최대 폭 감소다. 가뭄 등 피해 발생 증가로 개당 생중량(작물의 개당 무게)이 감소하고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이 부진하면서다.

통계청 관계자는 “4~5월 강수량은 지난해보다 3분의 1 이상 줄었지만, 일조시간은 오히려 늘면서 작물이 마르는 등 생육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마늘 생산량 또한 27만2759t으로 전년(30만8532t)보다 3만5773t(-11.6%) 감소했다. 마늘 생산량은 2015년(26만6272t)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재배면적은 전년 마늘가격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2만1999㏊)보다 1.6% 증가한 2만2362㏊로 집계됐다. 하지만 10a당 생산량은 1220㎏으로 전년(1402㎏)보다 13.0% 줄었다.

보리 생산량은 작년(12만8867t)보다 3만31t(-23.3%) 감소한 9만8836t으로 조사됐다. 계약 수매가격 약세와 밀 등 다른 작물 전환에 따라 재배면적(2만3639㏊)은 전년보다 18.0% 감소했다. 봄철 긴 가뭄으로 10a당 생산량(418㎏)도 전년보다 6.5% 줄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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