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 전세버스 업계 초긴장
코로나 재확산 … 전세버스 업계 초긴장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2.07.19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8월 통근·통학버스 운행 감소 등 비수기
휴가철 확진자 ↑ … 관광객 감소 땐 경영악화
학교납품 농산물 생산농가도 급식중단 우려
첨부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더블링(doubling)'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12일 오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검체통을 받고 있다. 2022.07.12. /뉴시스
첨부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배씩 증가하는 '더블링(doubling)'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12일 오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기 위해 검체통을 받고 있다. 2022.07.12. /뉴시스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충북지역 전세버스 업계와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염병 재확산으로 여름 휴가철 관광객 감소와 2학기 학사일정과 겹쳐 학교 급식 중단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3582명이다. 하루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 4월 27일 이후 83일만이다.

충북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986명으로 1주일 전 976명과 비교해 1010명이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전세버스 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7~8월은 통근·통학버스 운행이 줄어드는 비수기인 만큼 단체관광 수요는 경영 상황에 직결된다.

도내 전세버스 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4월 18일) 이후 이용객들이 늘어나면서 훈풍을 맞는 모습이었다.

실제 운행기록증 발급 건수를 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모두 71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02건)과 비교해 145%(4211건)나 증가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또다시 복병으로 등장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도입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부는 이날 확진자가 8월 중 10만명대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8월 중순~말에 25만명 전후(20~28만명)로 정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는 통학·통근버스 운행이 줄어들어 이따금 있는 단체관광이 중요한 수입원 중 하나”라며 “방역 지침이 완화된 직후 맞는 첫 여름 휴가철이라 어느 정도 수요 증가를 기대했으나 코로나19가 다시 번지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한 데다 정점 시기가 2학기 학사일정과 겹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통상 농가들은 학생들의 여름 방학기간 동안 2학기 개학에 맞춰 납품할 농산물을 준비한다.

문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급식이 중단될 경우 납품하지 못해 발생한 피해는 농민이 떠안아야 한다.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은 가격이 비싸고 계약재배로 생산하기 때문에 기존 납품처인 학교가 문을 닫으면 마땅히 팔 곳이 없어 농민들의 걱정이 크다.

실제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급 학교가 개학을 연기하면서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들이 큰 피해를 봤다.

당시 농가에서 학교급식용으로 준비한 농산물 46t을 납품하지 못하자 지역 공공기관, 농협, 기업체가 나서 소비촉진 행사를 하기도 했다.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재배하는 한 농민은 “친환경농산물을 일반 농산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학교에 납품하지 못하면 상인들에게 헐값에 판매하거나 폐기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