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경선, 초반 기싸움 팽팽
민주신당 경선, 초반 기싸움 팽팽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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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접수 허용 갈등… 봉합 후 후보 10명 등록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주자들이 대리접수 허용과 여론조사 비율 등 '경선 룰'을 놓고 초반부터 치열한 기싸움에 들어갔다.

선거인단 대리접수 허용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주자들이 마감시간인 조금전 저녁 6시를 기해 모두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신기남 등 당내 이른바 '친노 주자'들은 국민경선위원회가 전체 회의를 열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함에 따라 일단 후보등록 거부라는 강경입장을 철회했다.

◇ 민주신당 예비경선, 우여곡절 끝 10명 후보등록

이에 앞서 이들은 22일 오전 4자 회동을 갖고, 국민경선위가 선거인단 모집시 대리접수를 허용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대리접수를 하면 최악의 경우 강제동원이나 금권 선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선위측에 전화 접수나 서면 대리접수의 경우에는 대리인 한 명당 5명까지 접수를 제한하되, 인터넷 접수는 휴대전화 인증을 병행하자고 요구했다.

상황이 이렇게되자 국민경선위는 오전부터 릴레이 회의를 열어 논의한 끝에, 저녁 6시를 넘겨서야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첫날인 21일 손학규, 정동영, 김두관, 추미애, 유재건 등 다섯 명이 등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등록을 마친 천정배 전 장관까지 모두 10명의 후보가 민주신당 예비경선에서 경쟁하게 됐다.

◇ 경선 룰·여론조사 반영 놓고 주자간 치열한 샅바싸움 예고

그러나 경선 룰을 둘러싼 주자들간 샅바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장 조직력에서 앞서가고 있는 일부 주자 측은 이들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후유증을 예고했다.

본 경선에서의 여론조사 반영 비율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지지율 1위인 손학규 전 지사 쪽은 여론조사를 50%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동영 전 장관쪽은 "국민경선 자체가 일반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따라 민주신당은 앞으로도 룰 조정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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