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음료수 정말 괜찮을까
저칼로리 음료수 정말 괜찮을까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07.11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제로콜라, 제로사이다 같은 제로 칼로리 음료수 과연 정말 다이어트 할 때 먹어도 괜찮을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20년 11월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먹어도 괜찮다였다.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에서 혈당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보리차, 생수, 토닉워터” 등과 같은 급의 음료라고 한다.

그런데 2021년 12월 14일부터 이 지침이 좀 바뀌었다. 총 6문단인데 첫 번째 문단. 제로콜라와 당뇨 상관없냐? 답은 “아니다”. 이전과는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두번째 문단은 현재 제로 콜라가 인공감미료로 만든다는 것이라 별 의미는 없고, 세 번째 문단은 인공감미료를 쓴다고 해서 혈당이 개선되거나 체중감량이 된다는 건 증명할 수 없다는 건데 즉 인공감미료 쓴다고 해서 혈당이나 체중이 줄어드는 치료 효과 같은 것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네 번째 문단을 보면 더 나아가서 인공감미료 음료도 당뇨병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고, 다섯 번째 문단에서는 그냥 물을 마시길 권유한다. 여섯 번째 문단 보면 그런데 만약에 설탕 들어간 음료수 줄이는 게 너무 어렵다면, 그때 제로 칼로리 음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한다. 최악보다는 차악이라는 것이다.

일단 전체적으로 내용이 완전 뒤집어진 것인데 이는 `2021 당뇨병 진료지침' 8장 의학영양요법에 따르면 `총 열량이나 탄수화물섭취에 제한이 없는, 인공감미료 사용의 이득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되어 있는 것에서 기인한다. 즉 인공감미료를 쓰는 게 근거가 부족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공감미료가 오히려 해가 되는 걸까?

대한당뇨학회에 따르면 “알려진 위해는 없지만 궁극적으로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도 모두 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게 됐다”고 한다. 즉, 해가 되는지도 아직 밝혀진 건 없다.

마지막으로 진료지침의 결론을 보면 “설탕, 꿀, 각종 시럽 등의 첨가당이 포함된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커피, 차, 카카오 음료, 자체적인 당류 함량이 높은 과일주스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했다면 이를 중단하거나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때 인공감미료를 단기간 사용하면 당류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즉, 설탕 들어간 음료수 끊기 너무 어려우면 그때 제로 칼로리 음료를 마시라는 소리다.

요약하면 단기적으로는 제로 콜라를 먹는다고 혈당이 상승한다거나 문제가 되지는 않으니 적절히 마시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장내 세균총 변화라든지 식욕증가나 기타 문제들이 연구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좀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말이 바뀌었을까? 당연히 의학이든 뭐든 세상에 완벽한 학문은 없고, 또 사회나 인간 세상이 변화하면서 학문도 맞춰서 바뀌게 되는데 아마 추측하건대 제로 콜라가 무조건 괜찮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정말 괜찮나보다 하면서 정말로 물처럼 콜라를 드신 분들이 좀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아직 장기적으로, 대량으로 꾸준히 섭취했을 때는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가급적 적은 양만 마시길 권유 드린다.



오늘의 결론

1. 소량을 단기간 마시는 것은 별문제 없다.

2. 정말 완전히 안심해서 제로 음료를 물처럼 마시면 안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