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전문가가 아닌 걸까
왜 나는 전문가가 아닌 걸까
  • 이지훈 청주시 자치행정과 주무관
  • 승인 2022.07.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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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청주시 자치행정과 주무관
이지훈 청주시 자치행정과 주무관

 

독일의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튼의 연구결과이며 말콤 글래드웰이란 저널리스트를 통해 대중에 널리 알려지게 된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세계 정상에 우뚝 선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성공한 기업인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 어린 나이에 국내 최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아이돌, 직업 특성상 성공한 사람들을 자주 취재하며 그들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모두 한 가지 일을 최소한 1만 시간 넘게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 기자는 얘기한 바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보통 이 법칙에 대해 못해도 2가지는 반문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초·중·고 합쳐서 12년이라는 의무교육기간을 거쳤고 사교육을 제외하고 학교에 있는 시간만 하더라고 1만 시간은 훌쩍 넘는다.

현재 기준으로 주 40시간의 근무시간씩 1년을 일하면 약 2000시간, 2007년도부터 시작한 회사 생활부터 생각해 본다면 약 3만 시간이 내 삶에서 일에 투입된 시간이다.

하지만, 위 법칙의 3배에 달하는 시간이 투입되었지만 난 여전히 공부와 일에 대해서 전문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그래서 투입된 시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면 나의 3만 시간은 단순히 내가 업무에 투입된 시간을 뜻한다. 하루 8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다고 해도 그 8시간이 순수하게 일에 집중하기 위해 투입된 시간은 아닐 거라는 것이다.

하루 8시간의 근무시간은 직장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똑같은 시간이지만 간신히 8시간을 채우기 위해 수동적으로 흘러간 8시간과 업무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해결을 하고자 노력해온 거처럼 능동적으로 보낸 시간과의 질의 차이에 대해서는 논할 필요가 없다.

다른 직원이 작성한 공문, 계획서, 보고자료 등을 많이 보게 되고 많지는 않지만 내가 작성한 문서라든지 처리한 업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투입한 8시간의 질은 어떠했는지에 대해 자문하게 되고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나는 일에 대해서 진심인 편이지만 삶에 있어서 직장 생활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말이 책임을 가지고 있는 업무에 대한 처리 수준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직장인들은 항상 워라벨에 대한 중요성을 말하며 사실“워크”보다는 “라이프”에 더 중요성을 두지만 개인적으로는 “워크”는 “라이프”를 있게 하는 기반이기 때문에 워크의 중요함도 낮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업무의 질 향상을 통해 전문가가 되는 것은 워라벨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워라벨을 통한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직장인으로서의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업무 전문성을 위해, 평소 자신이 보낸 8시간은 어떠했느냐에 대해 돌아봐야 할 때 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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