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프로그램 3주간 운영 … 인지능력 ↑·우울증 ↓
고령화로 인한 노인 치매가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이 치매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군은 지난 5~6월 치매노인 15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인지능력 상승과 기억력 상승, 우울도 감소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7일 밝혔다.
군은 외부강사와 내부인력 등 5명을 투입하고 농장 프로그램 커리큘럼을 활용해 총 8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참여자들은 약 3주간 농장에서 화분 가꾸기, 떡 만들기, 쿠키 만들기, 허브샴푸 만들기 등 다양한 과제를 함께 수행했다.
프로그램 종료 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치매선별검사 수치가 16.5에서 16.8로 늘어 인지능력이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억력을 측정하는 주관적 기억 감퇴 평가의 경우 4.7에서 3.9로, 노인우울척도 평가는 3.5에서 3.2로 감소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군은 `녹색 돌봄'을 표방하는 이번 치유농업 프로그램이 기존 병원치료의 틀을 벗어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산림·농업·해양자원 등 태안이 가진 독특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야외 치유프로그램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치매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태안 김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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