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기관 지정
세종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기관 지정
  • 홍순황 기자
  • 승인 2022.07.06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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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광역시 최초 … 의뢰 과정 없이 자체적 확진 판정 가능


신고~진단 소요 시간 단축 … 바이러스 전파 사전 차단 기대
세종특별자치시가 특·광역시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최종 진단 권한을 위임받으면서 더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는 특·광역시 중 최초이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7번째 지정이다.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받게 되면 의심축 신고 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의뢰 과정 없이 자체적으로 확진 판정이 가능하다.

시는 이번 정밀진단기관 지정으로 기존 신고에서 진단까지 소요됐던 시간이 상당부분 단축돼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해져 바이러스 전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불가능해 신속한 질병 진단과 정확도가 확산 차단에 매우 중요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 양돈농가에서 첫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인천광역시, 경기도, 강원도 등 양돈농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요한 감염 매개체인 야생멧돼지는 지난 1월 세종시에서 약 30여㎞ 떨어진 보은군에서 양성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확인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초 신속한 검사체계를 마련하고자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위해 추진계획을 세워 농림축산검역본부 서류심사, 현장실사, 정밀진단 교육 및 진단능력 검증 과정을 거쳐 이번에 최종 승인됐다.

박미선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정밀진단기관 지정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진단기관까지 지정받게 돼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신속한 방역 조치가 가능해졌다”며 “하지만, 방역 조치 못지않게 농가에서의 차단 방역과 의심축 발생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농가에서는 의심축 발생 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홍순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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